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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둥이의 곰사냥, 좌익수 수비 한 방 차이가 성패 갈랐다
두산, 2회초 김재환 낙구 지점 포착 실패로 실점 빌미
LG, 4회 채은성 몸 날린 호수비로 추격 차단


[헤럴드경제]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좌익수는 상대적으로 수비 부담이 적은 포지션으로 꼽히지만, 29일 잠실 라이벌 경기에서만은 승부를 가른 주요 지점으로 작용했다.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맞대결은 외야 수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한 경기였다.

16-8로 승리한 LG는 최근 4연패를 끊고 한 주를 마무리했고, 두산의 연승은 ‘5’에서 멈췄다.

두산은 먼저 1회말 5점을 내 기선 제압에 성공했지만, LG가 2회초 곧바로 4점을 따라갔다.

이 과정에서 두산 좌익수 김재환의 수비가 상대에게 빌미를 줬다.

2회초 LG 선두타자 루이스 히메네스가 친공은 좌익수 쪽으로 힘있게 뻗어 갔다.

김재환은 타구 판단을 잘못해 처음에는 앞으로 나오다가 뒤로 물러났고, 히메네스는 가볍게 2루를 밟았다.

이날 두산 선발 투수인 마이클 보우덴은 수비 실수에 흔들렸고, 이후 안타 3개를 더 연달아 맞아 4점을 내줬다.

두산 벤치는 수비가 불안한 김재환을 2회 곧바로 교체했다.

반대로 상대 허점을 놓치지 않고 파고든 LG는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 3회초 3점,4회초 1점을 보태 8-5로 역전에 성공했다.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두산에 3점이라는 점수 차는 결코 큰 게 아니다.

작은 빈틈만 보여도 상대 투수를 끈질기게 괴롭혀 ‘KO 승리’를 따낸 게 한두번이 아니다.

두산은 4회말 2사 1루에서 민병헌이 좌익수 쪽으로 2루타성 타구를 날렸다.

여기서 LG 좌익수 채은성은 몸을 날려 민병헌 타구를 그대로 잡는 데 성공했다.

채은성은 수비 하나로 경기 흐름을 바꿔놨다.

두산 좌익수는 한 번 더 수난을 겪었다.

박건우는 7회초 무사 1, 2루에서 유강남의 파울 타구를 처리하려다 펜스에 충돌했다.

작년 11월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았던 박건우는 충돌 여파로 다시 오른쪽 무릎을 붙잡고 쓰러졌다.

정밀 검진 결과 뼈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박건우는 30일 인대 손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자기공명영상(MRI) 촬영까지 할 예정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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