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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째 쇠고기ㆍ돼지고기 자급률 동반 하락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해마다 국산 쇠고기 자급률이 하락하는 가운데 돼지고기 역시 2013년 이후 자급률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한육우 자급률은 지난 2013년 50.1%로 정점을 찍은 뒤 2014년 48.1%, 지난해 46%로 하락세를 기록했고 2019년에는 38.8%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쇠고기 자급률 하락은 정부의 암소 감축 정책에 따라 사육두수가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생산량이 줄어든 한육우의 가격이 치솟으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수입 쇠고기로 소비가 쏠린 결과다.

국산 돼지고기 자급률도 2013년 84%를 차지했으나 2014년 77.3%, 지난해 72.3%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돼지고기 자급률 하락의 이유는 쇠고기와는 다르다. 돼지고기는 국내 사육두수가 증가하고 생산량이 안정적인데도 절대적인 소비량의 증가로 수입 돈육의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국내 돼지 사육두수는 2013년 991만2000마리에서 2014년 1009만마리, 지난해 1018만7000마리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국산 돈육 생산량은 85만3000t에서 83만t, 84만2000t으로 안정적인 추세를 유지했다.

대신에 같은 기간 우리 국민의 돼지고기 소비량이 급증했다.



2013년 104만9000t(1인당 20.9kg)이던 돼지고기 소비량은 2014년 111만8000t(1인당 21.8kg), 2015년 116만t(1인당 22.5kg)으로 증가했다.

전체 돼지고기 소비 증가에 따라 발생한 수요는 수입 돼지고기가 채웠다. 돼지고기 수입물량은 2013년 18만4000t에서 2014년 27만3000t, 지난해 35만7000t으로 증가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돼지고기 사육두수가 늘었고 생산량도 안정적인데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소비가 증가해 수입량 증가와 자급률 하락으로 나타났다”며 “러시아의 돼지고기 수입 중단 조치로 EU산 돼지고기가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물량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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