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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이번에는 영유권 분쟁섬을 ‘제2의 몰디브’로 개발
[헤럴드경제]중국이 영유권 분쟁이 일고 있는 남중국해의 도서를 ‘제2의 몰디브’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샤오제(肖杰) 하이난(海南)성 싼사(三沙)시 서기 겸 시장은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싼사시를 인도양의 휴양지인 몰디브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관광지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샤오 서기는 “싼사시에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개발할 것”이라며 “일반인과 관광객에게 개방되는 지역은 비군사지역” 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점진적이고 순차적으로 개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싼사시는 중국이 2012년 7월 남중국해상 시사(西沙·파라셀), 난사(南沙·스프래틀리), 중사(中沙·메이클즈필드 뱅크) 군도의 200여개 섬과 환초를 관리하기 위해 만든 신생 행정도시다. 시청사는 융싱다오(永興島)에 있다.




샤오 서기에 따르면 싼사시는 해상 혼례, 낚시, 서핑, 스킨스쿠버 등 관광 프로젝트와 함께 수상 비행기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들 섬에 정착한 어민의 상당수는 해상 레포츠 서비스업종으로 전직했다.

중국의 이같은 움직임은 환초 매립으로 건설한 인공섬에 중국민의 정착이주를 독려함으로써 이 일대 영유권을 기정사실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되고 있다.

샤오 서기는 “시사군도를 방문하는 유람선 관광이 큰 인기를 끌면서 티켓 구하기가 매우 어려워졌다”면서 “가격이 4000∼5000위안(72만∼90만원) 사이로 결코 싸지 않은데도 수많은 사람들이 너도나도 탐방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하이난의 하이커우(海口)나 싼야를 출발해 융싱다오에 내리는 민간 항공편도 구상 중이다. 융싱다오 민용공항은 연내 개항할 예정이다.

샤오 서기는 “언젠가는 베이징과 싼사를 잇는 직항편 개통의 꿈도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차이나데일리에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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