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주요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 미에현에서 전용기를 이용해 야마구치현 이와쿠니 미군기지로 이동한 뒤 헬기로 오후 5시께 히로시마에 도착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원폭 투하지점 근처에 조성된 히로시마평화기념공원을 방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희생자 위령비에 헌화한 뒤 희생자를 애도하는 메시지를 낭독했다. 이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핵무기가 없는 세계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18분 가량된 연설 도중 한국인 원폭 희생자들의 존재를 거론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200여m 떨어진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는 들르지 않았다. 대신 히로시마 원폭돔 자동차를 시찰한 뒤 평화공원을 떠났다.
아베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미ㆍ일의 화해와 신뢰, 우정이란 역사의 새로운 한 페이지를 새기는 오바마 대통령의 결단과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은 주민들뿐 아니라 일본인들이 바라는 방문”이라며 “나와 오바마 대통령은 원폭 투하로 희생된 모든 사람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미군의 원폭 투하로 1945년말까지 히로시마 주민 약 35만명 중 약 14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희생자 중에는 당시 일본 식민지였던 조선 출신자도 약 2만 명 포함된 것으로 재일본대한민국민단은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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