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오바마 대통령, 히로시마 방문.. 한국인 위령비는 안들러(종합)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7일 오후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했다.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히로시마를 찾은 것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동행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 도중 한국인 원폭 희생자를 언급하긴 했지만 끝내 한국인 위령비에는 발걸음을 하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주요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 미에현에서 전용기를 이용해 야마구치현 이와쿠니 미군기지로 이동한 뒤 헬기로 오후 5시께 히로시마에 도착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원폭 투하지점 근처에 조성된 히로시마평화기념공원을 방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희생자 위령비에 헌화한 뒤 희생자를 애도하는 메시지를 낭독했다. 이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핵무기가 없는 세계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18분 가량된 연설 도중 한국인 원폭 희생자들의 존재를 거론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200여m 떨어진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는 들르지 않았다. 대신 히로시마 원폭돔 자동차를 시찰한 뒤 평화공원을 떠났다.

아베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미ㆍ일의 화해와 신뢰, 우정이란 역사의 새로운 한 페이지를 새기는 오바마 대통령의 결단과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은 주민들뿐 아니라 일본인들이 바라는 방문”이라며 “나와 오바마 대통령은 원폭 투하로 희생된 모든 사람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미군의 원폭 투하로 1945년말까지 히로시마 주민 약 35만명 중 약 14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희생자 중에는 당시 일본 식민지였던 조선 출신자도 약 2만 명 포함된 것으로 재일본대한민국민단은 추정하고 있다.

kw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