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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궁경부암 환자, 40대가 가장 많아
- 예방접종, 정기검진 및 금연으로 예방ㆍ완치율↑
- 올해부터 20세 이상 국가 무료 검진 대상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자궁경부암 진료인원 중 40대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5년간(2011년~2015년)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결정 자료에 나타난 ‘자궁경부암‘의 진료 추이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2015년 기준 약 5만5000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진료인원은 약 5만4000명이었다.

2015년 연령구간별 점유율을 보면, 전체 진료인원 중 40대가 27.7%로 가장 많았고, 50대 25.0%, 30대 19.9%, 60대 14.5% 순이었다.

자궁경부암은 30세 이후부터 발병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30세 미만도 매년 2000명 이상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

여성 전체 암 진료인원 중 자궁경부암 진료인원 비중은 약 7.0%(2015년 기준)로 점점 낮아지고 있으나, 20ㆍ30대에서 암 진료인원 중 자궁경부암 진료인원의 비중이 10% 이상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경부암은 자궁 경부(입구)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등의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질 출혈, 분비물 증가 등이며, 시간이 경과해 병이 진행되면 혈뇨가 나올 수도 있다. 자궁 경부뿐만 아니라 주위 장기에 번지면서 허리가 아프거나 다리로 통증이 퍼져 나가기도 한다.

자궁경부암은 조기 검진 시 완치율이 높은 편이므로 조기에 진단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암이 되기 이전 단계인 ‘전암 단계’가 7~20년까지 지속돼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다면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

자궁경부암은 국가 암 검진 대상에 포함돼 무료 검진을 받을 수 있고, 올해부터는 대상 연령(기존 30대 이상)이 확대돼 20세 이상 여성은 2년 주기로 받을 수 있다.

김종욱 심평원 상근심사위원은 “자궁경부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연간 900명에 이르지만 예방ㆍ완치가 가능하므로 적극적으로 예방접종, 정기검진을 할 필요가 있다”며 “흡연도 위험요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보건복지부는 6월 중순부터 2003년1월1일~2004년12월31일 사이 출생한 여성청소년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6개월 간격으로 두 번 무료 지원할 예정이다.

자궁경부암 백신이 모든 유형의 HPV에 의한 질환을 예방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했더라도 지속적인 정기검진을 통해 자궁경부암 조기 발견이 필요하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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