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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한푼 안들이고 스트레스 푸는 70조 자산가는?
평범하거나
워렌 버핏, 우쿨렐레 연주가 취미
빌 게이츠는 짬날때마다 테니스


화려하거나
래리 앨리슨, 22살때부터 요트 즐겨
잭 도시는 자가용 비행기 직접 운전



잘 놀아야 일도 잘한다. 어쩌면 어울리지 않은 일과 놀이. 그러나 슈퍼리치들은 공통적으로 “여유시간을 만들어 즐기는 취미 활동은 삶의 활력소가 된다”고 입을 모은다. 부자들은 특히 취미 생활을 중요시 한다. 막중한 책임감에서 잠시 벗어나는 것이 재충전의 시간이 되기 때문이다. 부자들의 취미 생활은 소박하고 평범하기도 하고, 또는 화려하기도 하다.

“원하는 건 뭐든 지”= abc방송국의 투자 프로그램인 샤크 탱크(Shark Tank)에 출연했던 유명 투자자 마크 큐반은 댈러스 매버릭스(Dallas Mavericks)의 농구 경기장에서 남는 시간을 보낸다. 농구 경기를 보는 것이 어떻게 화려한 취미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그저 농구를 보는 것을 넘어 구단을 사버렸다. 2000년에 2억 8500만달러를 들여 댈러스 구단의 주식 대부분을 샀고 구단주가 됐다. 댈러스 매버릭스는 10년동안 단 한번도 시즌 우승을 한 적이 없었는데, 큐반이 구단주가 된 후 팀을 완전히 바꿔놨다. 그가 비즈니스 활동에 썼던 전략들을 팀에 적용했기 때문이다. 큐반이 댈러스 팀을 인수한 후, 댈러스 팀은 성장했고 2011년엔 NB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댈러스의 유니폼을 입고 찍힌 사진이 태반이니 그의 농구 사랑을 알 만 하다. 큐반의 자산은 30억 달러다.


전 뉴욕 시장인 마이클 블룸버그는 스키광이다. 블룸버그는 콜로라도의 유명 스키타운 베일에 위치한 하우스 산의 스키리조트 꼭대기 부분의 소유주다. 그리고 배타적이고 은밀한 고급 레스토랑인 게임 크릭 클럽(Game Creek Club)의 멤버이기도 하다. 게임 크릭 클럽은 스키 슬로프의 중간쯤 위치하고 있다. 블룸버그가 399억달러의 자산가라니, 오히려 취미가 평범해 보이기도 한다.

오라클의 창업자 래리 앨리슨은 소문난 괴짜답게 취미 활동도 제대로 한다. 20대부터 즐겨온 요트를 지금껏 타고 있다. 앨리슨은 22살에 캘리포니아 대학의 요트 코스에 등록하며 초보 요트인으로의 삶을 시작했다. 그의 요트 실력은 수준급이다. 그는 요트 레이싱 팀인 오라클 팀의 일원으로 2010년과 2013년 아메리카 컵(America‘s Cup)에서 두번이나 우승했다. 요트에 푹빠진 앨리슨의 자산은 461억달러다.

버진그룹의 창업자 리차드 브랜슨은 우주에서 심해로 이르는 그의 모험적인 사업 분야다운 취미 생활을 자랑한다. 브랜슨은 그를 생산적이고 건강한 몸을 유지하게 하는 활동적인 취미를 좋아한다. 그의 취미가 카이트보딩(몸에 연을 달고 스케이트보드나 스노보드를 타는 스포츠)인 것이 전혀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나체의 미녀들을 업고 카이트보딩을 즐겨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그의 자산은 49억달러다.

하늘을 사랑하는 부호도 있다. 트위터의 대표 잭 도시는 하늘 위에서 휴가를 즐긴다. 그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여행하는 것을 좋아하고 트위터 팔로워들에게 자신의 여행 사진을 공개한다. 그는 그의 자가용 비행기를 직접 운전하는 것도 즐긴다.

“평범한 생활이 최고의 휴식”=부자들이라고 호화롭기만 한 생활을 하는 것은 아니다. 의외로 소소한 취미를 즐기는 유명인도 많다.


전설적인 투자자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바로 그 중 하나. 버핏의 자산은 618억달러로 우리돈 70조가 넘지만 취미는 꽤나 소박하다. 그는 투자 외에도 재주가 많다. 몇십년동안 우쿨렐레를 연주해 왔는데, 단순히 혼자 취미로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공개적으로 공연을 하기도 한다. 매주 온라인 브리지(카드게임의 한 종류)를 즐긴다. 가끔 빌 게이츠와 브리지 게임을 함께 한다.

자산 789억달러(약 90조원)로 세계 1위 부자인 빌 게이츠의 취미 활동 역시 검소한 편. 그는 활동적인 취미를 즐겨 휴식 시간엔 언제나 테니스 코트로 향한다. 프로 테니스 토너먼트의 팬으로도 알려져 있다. 자선 활동을 활발히 하는 그 답게 테니스 자선 경기에 참가하기도 한다.

온라인 결제 서비스의 선구자 페이팔(PayPal)의 공동 창업자 피터 틸의 취미 생활은 소박한 동시에 전문적이다. 그는 과거 체스 국가대표로 활동했을 만큼 체스 고수다. 그리고 여전히 체스에 열중하고있다. 그는 최근 테크 리퍼블릭(Tech Republic)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지금도 인터넷 체스를 너무 많이 하고 있다. 체스는 분명 미술과 과학, 그리고 스포츠가 결합된 재밌는 게임이지만, 동시에 어쩐지 중독성이 강하다. 그래서 좋은 점도 있지만, 너무 중독되면 오히려 건강하지 못하게 만드는 게임이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역시 뭐든지 과유불급이다. 그의 자산은 28억달러다.

음악계를 움직이는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에게 휴식 시간은 거의 없다. 그래도 가끔 스위프트가 휴식을 즐길 때 그는 주방에서 베이킹을 한다. 그는 5300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인스타그램에 베이킹한 것들을 올려 매번 베이킹 취미 활동을 기록한다. 스위프트는 주로 쿠키를 굽는다. 그의 자산은 8000만 달러다.

윤현종 기자ㆍ한지연 인턴기자/vivid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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