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여행 중 빼놓을 수 없는 묘미는 맛있는 음식이다. 특히 평소 접하기 힘든 현지 전통음식은 그 나라를 알아가는 첫 걸음이 되기도 한다. 아랍에미리트(이하 UAE)와 한국은 여러 산업 분야나 스포츠 행사 등을 통해서 가까운 관계를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중동이라는 틀을 통해서만 접한다는 벽이 남아있다. 다른 분야를 접하기 전에 먼저 UAE의 유명 요리를 살펴보면 한층 더 친숙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aT와 리얼푸드가 소개하는 UAE를 대표하는 전통 음식 5가지를 살펴보자.



▶낙타고기(Stuffed Camel) = 아랍에미리트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 중 하나이면서, 한국에는 메르스로 인해 알려진 불명예스런(?) 음식이기도 하다. 다소 가까이 하기에 꺼려지는 배경이 있긴 하지만, 낙타고기는 UAE를 상징하는 음식이다. 전통적으로 상류계층의 결혼식이나 연례행사 때 즐겨먹었던 음식이다. 손님을 극진히 환영한다는 의미를 담을 때에도 빠지지 않는다고 전해진다.

낙타고기는 낙타 안에 양고기, 닭고기, 삶은 달걀, 생선, 밥 등을 통째로 집어넣고 구워내는 음식이다. 기네스북에 가장 큰 음식으로도 기록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샤와르마(Shawarma) = UAE에서 가장 인기가 많고, 전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음식이다. 레스토랑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주로 양고기나 닭고기 등을 사용한다. 아랍식 빵에 고기, 마늘소스, 피클, 감자, 토마토 등을 넣어 싸먹는 음식이다. 넓게 보면 샌드위치 내지는 터키의 케밥, 멕시코의 퀘사디아 등과 유사한 음식이다. 주로 딸기와 바나나를 섞은 과일주스와 함께 먹는다.



▶알 마추부스(Al Machboos) = 걸프 지역에서 가장 사랑받는 요리 중 한 가지다. 쌀과 고기, 양파, 말린 레몬 등이 들어가는데, 끓는 물에 양파, 레몬, 쌀 등을 넣어 삶다가 마지막에 고기를 함께 넣고 2시간 가량 더 끓인다.

[사진=게티이미지]

▶후무스(Hummus) = 이집트 요리로 유명하지만, UAE에서도 오래 전부터 즐겨먹는 음식이었다. 후무스는 빵 등에 곁들여 먹는 소스처럼 사용되는데, 주재료는 병아리콩과 올리브오일, 레몬즙, 참깨반죽, 소금, 마늘 등이다. 삶아서 으깬 병아리콩에 올리브오일, 레몬즙 등의 향신료를 더해 버무린 후 샤와르마나 피타 등 빵류에 발라먹는 게 대표적인 음용법이다. 맛 뿐 아니라 풍부한 콩 단백질 등 영양도 풍부한 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