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제’ 박인비(28)의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대표적인 슬로 스타터로 시즌 초반에 침묵한 경향이 많았지만 올시즌은 유난히 긴 슬럼프를 겪고 있다. 2016 리우올림픽을 불과 2개월여 앞둔 터라 팬들의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왼손 엄지 통증에도 다시 필드에 복귀한 박인비가 27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의 트래비스 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70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볼빅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출전선수 가운데 최하위로 밀려나는 최악의 경기력을 펼쳤다.
박인비는 이날 버디는 3개 잡았지만, 보기 8개를 쏟아냈고 더블보기 1개에 퀸튜플 보기(+5)까지 범했다. 12오버파 84타를 적어내며 출전선수 142명 가운데 최하위로 밀려났고 결국 기권했다. 박인비는 전반 9개 홀에서는 3오버파로 부진하다가 10번 홀(파4)에서는 무려 5타를 잃으며 무너졌다.
박인비는 시즌 개막전이었던 1월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 허리 통증으로 기권하고, 이후엔 왼쪽 엄지손가락 부상이 겹쳐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시즌 8개 대회서 KIA 클래식(준우승)을 제외하곤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재미교포 크리스티나 김(32)이 8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이 1타 차 단독 2위로 추격하고 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유소연(26)이 4언더파 68타 공동 3위로 가장 성적이 좋다.
anju1015@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