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이 총선 참패를 딛고 환골탈태하기 위해 무엇을 내려놓고 무엇을 버려야 할지 국민 눈높이에서 일 하기에 김 위원장이 충분한 경륜과 식견을 가지신 분”이라며 인선의 배경을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이 현역 검사 시절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파견돼 심의관으로 3년 일했기 때문에 국회 입법 과정에 밝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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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혁신비대위원장에 내정된 김희옥 전 정부공직자윤리위원장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
혁신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한 김 위원장은 “새누리당을 국민에게 더 큰 사랑을 받고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정당으로 혁신하는 데 있어 작은 힘이라도 보태달란 부탁을 받고 이 자리에 섰다”고 수락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일(비대위원장)이 제 역량과 살아온 경험에 비춰 과하다고 생각해 고사했지만 국민 눈높이에서 강하게 혁신시켜달라는 (정 원내대표의) 지속적인 요청을 이기지 못하고 오늘 오후에야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분열과 갈등을 넘어 국가 통합, 사회 통합과 함께 정당 구성원 간 화합과 통합하겠다”면서 “그 방법으로 인적ㆍ제도적ㆍ물적 모든 면에서 강하고 획기적인 쇄신방안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퇴행적인 관행이 있었다면 과감히 깨트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원장 임기가 두 달밖에 되지 않는데 직을 수락한 이유를 묻자 “짧은 기간이라 개인으로서 오히려 다행”이라며 “민주적 정통성을 지키는 정당 정치로 가면서 제가 가진 경험을 보탰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당 밖에서 봤을 때 새누리당을 고쳐야 할 점으로는 “아직 당의 일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라 정식으로 일하게 되면 파악해서 고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새누리당에 당원으로 26일까지 가입한 적이 없다.
정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내정자로서 기존에 인선했던 비대위원을 놓고는 “제가 정식으로 비대위원장이 되면 전면적으로 새로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가장 빠른 시일 내에, 다음주 초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비대위원장 임명 절차를 밟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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