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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내식당서 똥 눈 전남경찰 간부
[헤럴드경제(무안)=박대성 기자] 전남경찰청 소속 중간간부가 청사 구내식당에 대변을 본 뒤 방치한 채 달아난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26일 전남경찰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A(57) 경위가 지난 2월18일 새벽 3시34분께 청사 8층 구내식당 배식대 근처에 대변을 본 뒤 ‘뒤처리’를 하지 않은채 줄행랑쳤다.

경찰은 인분사건이 터지자 용의자를 색출하기 위해 청사내 CCTV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A경위가 구내식당에서 용변을 본 사실을 추궁 끝에 자백 받았다. 

광주광역시에서 전남 무안군 남악신도시로 청사를 옮긴 전남경찰청사 전경. [사진=헤럴드 자료사진]

A경위는 당시 상황에 대해 “평소 장이 안좋았는데 그날 술에 취해 7층 사무실에서 잠을 청하다 깨서 담배를 피우기 위해 개방된 8층식당에 갔다가 갑자기 설사가 나서 흘렸을 뿐”이라며 고의성을 부인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경찰안팎에서는 A경위가 사무실인 7층테라스를 놔두고 담배를 피우러 8층에 간 것도 석연찮고, 용변을 본 뒤 치우지 않고 방치한 것을 두고도 취중행동이라고 해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

사건발생 이후 본청에서는 A경위의 행동이 엽기행각이지만 고의성이 없다고 자체 판단, 지방청장의 ‘직권경고’ 조치로 사태를 수습했다.

하지만 정년을 얼마 남기지 않은 A경위가 그동안 여러차례 승진인사에서 누락돼 후배들에 밀리자 지방청 인사에 불만을 가진 의도된 행동일 것이라는 추측성 말도 직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에 대해 전남지방경찰청 관계자는 “A경위는 승진대상자도 아니었기때문에 고의성 없는 사고로 판단해 경고 조치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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