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를 많이 사용하지 않았는데 피로감이 심하거나 무겁고 자주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 봐야 합니다.

하지정맥류는 오래 서 있어서 하지정맥 내 압력이 높아지는 경우 정맥이 두꺼워지고 변형된 형태를 보이는 질환입니다. 비만이나 만성 변비, 전립선 비대증 등은 정맥류를 악화시키는 요인입니다. 잘못된 자세로 오래 앉아 있게 되면 하지정맥류의 위험이 증가합니다. 또한 가족력이 있거나 운동 부족, 오랫동안 서 있어도 하지정맥류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하지정맥류는 만성적인 질환입니다. 호전되려면 정맥류를 악화시키는 생활습관을 피해야 합니다.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는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는 것을 막아 하지정맥류에 치명적입니다. 오래 앉아 있어야 한다면 10분에 한 번씩 자세를 바꿔주는 게 좋습니다. 또한 가벼운 달리기나 뒤꿈치 들기 운동은 혈액순환을 도와줘 하지정맥류 증상을 완화시킵니다.

과체중은 하체의 원활한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에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야 합니다. 꽉 끼는 옷이나 굽이 높은 구두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충분한 섬유질과 수분 섭취도 필요합니다.

<도움말 : 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외과 이승현 교수>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