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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프 전 사령관 “북한, 2018년전에 큰 변화 겪을 것“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 사령관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북한이 내부 불안으로 인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빨리 붕괴될 수 있다”며 신임 주한미군 사령관 임기 내 북한은 큰 변화를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샤프 전 사령관은 미국 하와이에서 미 육군 지상전연구소 후원으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이렇게 밝혔다고 미 군사전문매체 밀리터리닷컴, 미군 기관지 성조지가 25일 보도했다.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사령관.

샤프 전 사령관은 지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주한미군 사령관을 지냈다.

그는 심포지엄에서 북한의 향후 전망에 대해 “첫째로, 북한에 의한 강력한 도발이 예상된다”며 “북한의 도발은 더 큰 충돌로 급속히 발전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또 “둘째로, 북한이 내부 불안정으로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빨리 붕괴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샤프 전 사령관은 북한 붕괴 가능성의 근거로 “북한의 경제는 주민들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북한 최대 교역국인 중국이 가장 혹독한 유엔의 대북 제재에 참여한 이후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지난 4월 취임한 빈센트 브룩스 신임 주한미군사령관 임기 내에 한반도에 주요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브룩스 사령관의 임기는 2년이다. 앞서 전임자인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은 지난 2013년 10월 부임해 2016년 4월까지 2년 6개월간 재임했다.

샤프 전 사령관의 전망대로라면 신임 사령관 임기를 2년~2년 6개월로 볼때 적어도 2018년 가을이 오기 전 북한에서 큰 변화가 있을 거라는 얘기다.

샤프 전 사령관은 북한의 열악한 경제상황과 함께 북한 주민들이 휴대폰, 방송 등으로 외부세계와의 접점이 점점 늘고 있어 “북한 정권이 스스로 바뀌거나 정권을 바꾸려는 내부의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 때문에 북한 붕괴 시나리오에 대비한 계획을 지금부터 세우고 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 내부가 붕괴되는 시나리오 속에서 안정과 안전을 제공하는 방법은 무엇이고, 북한군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고 되묻고 “우리는 이런 논의를 해야 하고 앞으로 훈련과 함께 대응역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엔과 중국도 이런 상황에 함께 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토머스 밴달 현 미 8군사령관도 같은 세미나에서 “비무장지대(DMZ) 양쪽에서 지난 3∼4년간 변화의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상태”라며 “선전물을 담은 풍선 날리기에서부터 선전방송, DMZ에서의 교전 등으로 우리는 오판과 긴장 고조의 높은 위험에 직면해있다”고 밝혔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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