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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OOC]구글 CEO는 왜 아이폰을 사용할까?
[HOOC=서상범 기자]지난 3월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AI) 알파고와의 세기의 대결. 인간과 인공지능 간의 자존심 싸움 외에도 화제가 됐던 장면이 있습니다. 바로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의 모회사 CEO인 에릭 슈미트가 아이폰을 사용해 대국 장면을 촬영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도 아닌 구글의 수장인 슈미트 회장이 아이폰을 사용하는 것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를 개발한 구글은 iOS를 사용하는 애플과 모바일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는 회사이기 때문이죠.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물론 ‘적을 알아야 한다’는 명제가 있듯이 경쟁사의 제품을 시험해보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우리 회사 제품 대비 어떤 장점이 있고, 어떤 단점이 있는지에 대한 분석을 통해 더 나은 제품을 만들수 있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각 사의 개발자는 물론, 마케팅 부서, CEO에 이르기까지 경쟁사의 제품을 사용해보고, 비교하는 일은 필수입니다.

하지만 슈미트 회장처럼 일상적인 용도로 아이폰을 사용하는 경우는 이례적인 일입니다. 그는 최근 유럽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아이폰을 실제로 사용하고 있다고 실토하기도 했는데요.

그렇다면 슈미트 회장은 왜 경쟁사인 아이폰을 사용하는 걸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경쟁사 제품을 직접 사용해 제품성능을 파악하는 본연의 목적 외에도 구글의 수많은 어플리케이션(앱)들이 아이폰의 iOS에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죠.

대표적인 예가 구글의 메모장 앱인 ‘구글킵’입니다. 구글은 지난 2013년 출시한 메모앱인 구글킵의 iOS버전을 2015년 애플 앱스토어에 내놓았죠.

즉 아이폰 유저들 역시 구글이 챙겨야 할 고객이라는 의미입니다.

때문에 아이폰을 통해 구글이 만든 각종 앱을 실생활에서 사용하고, 모니터링 하는 것은 어쩌면 슈미트 회장에게는 필수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슈미트 회장은 안드로이드 OS가 탑재된 삼성 갤럭시 S7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언급한 행사에서 그는 이같은 사실을 밝히며 “배터리 면에서도 그렇고 갤럭시 S7가 더 낫다”라는 위트있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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