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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러운 시골 아이, 나비 손수 키우며 한살이 공부…군청이 알 분양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농촌에서 자연과 벗 삼으며 살아있는 자연, 자연과 사람의 상호관계를 공부하던 아이들이 상급학교 진학을 위해 서울에 오면 시간이 지날수록 뛰어난 과제 및 업무수행 능력을 보이는 경우를 흔히 본다.

생명, 자연 등에 대한 감각이 도회지 친구들보다 낫고, 순수의 힘을 다방면에서 발휘하기 때문이다. 곤충과 토끼를 키워보면서 세심하게 배려할 줄 아는 마음도 키웠다.

지방 소도시 조차 아이들이 학원에 내몰리고 있지만, 그래도 회색빛 빌딩을 찾아보기 어려운 농촌에서는 자연과 더불어 공부하는 아이들이 적지 않아. 군청이 도와주는 있는 그대로의 자연학습은 도시 아이들로선 부러운 일이다.


울진군청은 25일 일선 초등학교 15개교 학생들에게 나비알을 나눠줬다. 나비를 학생들이 키우면서 일생(한살이)을 공부할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나비알은 배추흰나비의 알로 케일(애벌레 먹이식물)에 부착해 화분, 모기장, 설명서 등과 함께 무료 분양됐다. 읍내로 과외를 받으러 다니던 어린이들은 물론이고, 학부모들도 추억을 회상하며 크게 반겼다. 나비 키우기는 부모-자식간 정도 돈독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임광원 군수는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가 번데기를 거쳐, 나비가 되는 모든 과정을 아이들이 관찰함으로써 생생한 생태 지식을 얻고 나아가 자연친화적 마음과 생명존중의식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울진군은 앞으로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흰점박이꽃무지, 호랑나비 등도 증식을 통해 필요한 학교에 공급 할 계획이다. 아이들에게 생생한 자연학습 자료를 제공하는 실무는 울진군 엑스포공원사업소가 담당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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