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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성두통, 치료해도 낫지 않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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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직장인 김 모씨(38세)는 평소 진통제를 달고 산다. 거의 매일 같이 찾아오는 두통 때문이다. 업무에 차질이 생길 정도로 두통이 심할 때는 진통제를 먹지만 이제는 약도 별다른 효과가 없다. 그러다 지인의 권유로 신경외과를 찾아 정밀검사를 받은 김 씨는 의외의 진단을 받았다. 두통의 원인이 머리가 아닌 목에 있다는 것이다.

두통은 현대인들의 주요 질환 중 하나로 꼽힌다. 만성피로 및 스트레스, 수면부족, 잘못된 수면 자세 등 현대인들의 두통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고 알려져 있다.

두통으로 인해 고통 받는 환자들의 수는 갈수록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편두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은 환자는 50만5000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10년에 비해 5.3% 늘어난 수치다.



더욱 큰 문제는 두통을 일시적인 증상이라 여기고 방치한다는 점이다. 두통을 방치할 경우 만성통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특히 만성피로 증후군에 의해 생긴 두통은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요소로 나타나기도 한다.

가벼운 두통은 잠시 휴식을 취하거나 약을 복용할 경우 해결되기도 한다. 다만 검진을 통해서도 알 수 없는 만성두통이라면 목 관절 이상에 의해 나타나는 경추성 두통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경추성 두통이란 목 관절 주변 신경이 자극을 받아 한 쪽 뒷머리에서 통증을 나타내는 증상을 말한다. 나아가 어지럼증 및 이명, 경부통, 어깨통증까지 나타나게 된다. 만약 편두통, 긴장성 두통 등의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도 증상이 쉽게 낫질 않으면 경추성 두통을 의심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경추성 두통 치료에는 자세교정이나 물리치료, 약물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방법으로 효과가 없다면 신경차단술이나 고주파신경열치료를 통해 만성적으로 과도하게 흥분된 신경을 조절해야 한다.

신경차단술은 과흥분된 신경에 약물을 주입해 통증을 경감시키는 치료법이다. 그러나 효과 지속기간이 1개월 내로 다소 짧아 반복시술이 필요한 것이 단점이다.

이에 비해 고주파 신경조절술은 통증을 유발하는 근육이나 인대로 가는 신경에 고주파를 전달시켜 신경의 흥분을 가라 앉히는 치료법으로 치료 효과는 6~12개월 이상 지속된다. 천안센텀정형외과.신경외과의원 이병용 신경외과 원장은 “신경차단술이나 고주파 신경열치료는 입원 없이 외래만으로 간단히 치료할 수 있고 시술도 간단해 수술적 치료가 어려운 고령, 심장질환, 뇌질환, 암질환 등 중증질환자들도 안심하고 시술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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