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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찬바람부는 증시②]‘개미필패’ 법칙에 해외로 눈돌리는 개미들
작년 해외 주식 거래대금 166억7911만 달러...66% 급증
올 4월까지 거래 대금 52억 777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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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개인투자자(개미)가 사들인 종목은 하락한다는 ‘개미 필패’의 법칙은 여전했다.

이처럼 개미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별 재미를 보지 못하자 더 높은 수익률을 찾아 해외증시로 눈을 돌리고 있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 23일까지 개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상위 7개 종목의 평균 상승률은 -11.28%였다. 순매수 상위 7개 종목 중 상승한 종목은 셀트리온(11.36%) 단 하나뿐이였다.

개인 투자자가 가장 사랑한 순매수 1위 종목은 8622억원을 사들인 삼성물산이다. 삼성물산은 연초 14만원에서 12만 500원까지 하락해 낙폭이 13.93%에 달했다. 



또 순매수 상위권에 오른 호텔신라(-13.07%), 한국항공우주(-15.62%), SK하이닉스(-11.54%), LG화학(-16.59%), 삼성전기(-19.55%)도 하락을 면치 못했다.

이와함께 외국인 투자자가 많이 사는 종목은 상승한다는 ‘외국인 필승’의 법칙도 완벽하게 통하지는 않았다.

외국인이 4818억원으로 가장 많이 순매수한 POSCO는 24.62% 상승했지만 순매수 상위권에 오른 한국항공우주, LG화학, LG생활건강(-3.43%)의 주가는 떨어졌다. 순매수 상위 7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3.77%였다. 개인 투자자보다는 양호한 실적이다.



결국 개인 투자자들은 외국인과 기관의 영향이 큰 국내 주식시장에서 돈을 벌기가 힘든 구조가 되자 해외 주식에 눈을 돌리고 있다.

개인투자자의 해외 주식 거래대금은 지난 2012년(55억9299만 달러) 이후 계속 늘고 있는 추세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금융사의 예탁 계좌를 통해 거래한 해외 주식 거래대금은 지난해 166억 7911만 달러로 전년(100억2710억 달러)보다 66.3% 증가했다. 올해 4월말까지 거래 대금은 52억 777만 달러에 이른다.

또 해외 직접투자가 늘어나는 배경으로 해외 기업에 대한 정보가 많아졌다는 점도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글로벌 회사인 미국의 애플, 페이스북을 비롯해 독일, 일본 등 선진국 증시의 글로벌 기업에 대한 투자보고서를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 주식을 직접 거래할 때는 환율의 움직임에도 주의해야 한다. 주가 변동에 따른 손익보다 환율에 따른 손익이 훨씬 더 클 수도 있다.

또 다른 변수인 세금에도 신경 써야 한다. 해외 펀드는 펀드 수익금의 15.4%를 배당소득세로 원천 징수하지만 해외 주식은 양도차익에서 250만원을 공제하고 22%를 양도소득세로 낸다.

예를들어 펀드에 투자해 2000만원 수익을 낸 경우 세금으로 308만원을 내는 데 비해 주식에 투자해서 2000만원 수익을 내면 250만원을 뺀 1750만원의 22%인 385만원을 세금으로 낸다. 연간 수익이 250만원보다 적으면 세금을 안 내도 된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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