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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X조선해양 결국 법정관리 가나… 내일 채권단 회의
[헤럴드경제] 2000년대 후반 조선업계 ‘빅4’로 꼽혔던 STX조선해양이 법정관리에 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수조원의 자금을 지원받으며 구조조정을 꾀했지만 수주 절벽에 부딪혀 경영이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STX조선 채권단은 25일 회의를 열고 STX의 향후 구조조정 진행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자율협약을 중단하고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될 것으로 전해졌다.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법정관리 쪽으로 기울었다는 말도 나온다. 법정관리는 채권 75%의 동의가 필요한데,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채권 비율이 80%에 이른다.

채권단이 법정관리를 결심한 것은 4조원이 넘는 자금이 투입된 구조조정에도 STX조선의 경영 사정이 좀체 나아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STX조선은 2013년 1조50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3000억 원 이상의 손실을 냈다. 여전히 STX조선의 금융채무는 총 6조원에 이른다.

여기에 정부가 조선ㆍ해운산업 전반의 구조조정을 독려하고 나서면서, 채권단은 STX조선 구조조정 방향 재검토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재무와 경영상태를 재실사한 결과 상황이 나아지기 어렵다고 채권단은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STX조선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채권단은 현재 건조 중인 선박에 대해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선수금환급보증(RG)을 물어줘야 할 수도 있지만, 이를 물어주더라도 청산가치가 더 높게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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