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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이민여성, 취업선배 노하우 배운다
-서울시, 결혼이민여성 10개 유망직종 선정 ‘취업성공 멘토’

-40명 구성 25일 멘토멘티 1기 발대식…박원순시장 등 참석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취업에 성공한 결혼이주여성들이 후배들을 위해 멘토로 나선다. 낯선 한국땅에서 취업에 성공하기까지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해주게 된다.

서울시가 결혼이민여성들에게 먼저 취업에 성공한 결혼이민여성을 멘토로 연결, 취업 노하우를 전수하는 ‘결혼이민여성 취업성공 멘토링 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가동한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25일 오전 10시 50분 영등포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박원순 시장을 비롯해 멘토와 멘티 등이 참석한 가운데 ‘1기 결혼이민여성 취업성공 멘토멘티 발대식’을 개최한다. 박 시장은 멘토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결혼이민여성들과의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서울시는 결혼이민여성들의 큰 강점인 외국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10개의 유망직종을 선정, 각 분야에서 활동 중인 멘토와 멘티 1~2명을 연결해 취업분야의 전문성을 높여 안정적인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멘토링 10개 직종은 ▷의료관광코디네이터ㆍ법률상담원 ▷글로벌금융 ▷사무직통번역 ▷다문화강사 ▷중국어강사 ▷베트남어통번역 ▷몽골어통번역 ▷러시아어통번역 ▷면세점 서비스업 ▷해외마케터다.

서울시는 지난달까지 공개모집과 커뮤니티 등의 추천을 통해 각 직종별 멘토 18명을 선발하고 영등포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취업 교육을 받고 있는 결혼이민여성 32명을 멘티로 선정해 ‘결혼이민여성 취업성공 멘토멘티’ 1기를 꾸렸다.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멘토들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취업준비 방법부터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관련 교육정보, 업무분야 노하우까지 취업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멘토링은 멘토와 멘티가 소그룹을 이뤄 온ㆍ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자생적으로 취업역량을 키워나가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네이버 밴드 등을 활용해 취업과 관련된 질문ㆍ답변을 실시간으로 나누고 월 1회 이상 정기모임을 비롯해 수시로 오프라인 모임을 갖고 구직활동 상황 등을 공유하게 된다. 6월에는 멘토ㆍ멘티가 함께하는 ‘1일 취업캠프’도 개최될 예정이다.

운영은 서울시 다문화가족 취ㆍ창업중점기관인 영등포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전담한다. 멘토ㆍ멘티 선발과 연결, 오프라인 모임 공간 지원 등 운영의 전반적인 부분을 지원하게 된다.

향후 멘토링을 원하는 결혼이민여성들은 영등포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회원가입 후 상담을 거쳐 참여가 가능하며, 멘토 선발은 공개모집과 심사를 거쳐 수시로 진행할 예정이다.

박원순 시장은 “결혼이민여성들이 한국에서 문화의 차이, 소통의 문제 등으로 경력단절을 겪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우수한 인재들이 취업 멘토링은 물론 한국어교육, 취업준비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의 문턱을 힘차게 넘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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