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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뉴스]관습에 도전했던 그녀


[HOOC]발랄하고 시원한 디자인으로 많은 여성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테니스 스커트.

테니스 선수들에 첫 선을 보인 이 옷은 테니스가 처음 시작될 때만 하더라도 상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몸을 조이는 코르셋과 버슬 스커트, 패티 코트, 화려한 장식의 모자.

믿기 힘들겠지만 1800년 후반 여자 테니스 선수들의 시합복장입니다. 보수적이었던 규칙 때문에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모습으로 경기를 했습니다.

이런 비현실적인 모습에 의문을 던지고 도전했던 여성이 있었습니다. 바로 프랑스 테니스 선수인 수잔 렝글렌입니다.

오늘은 그녀가 태어난 지 117년째 되는 해입니다

1910년 처음 라켓을 잡은 그녀는 시작한지 5년도 되지 않아 가장 어린 챔피언으로 등극하게 됩니다. 이후 윔블던 대회에서 6차례나 우승을 거머쥡니다.

뛰어난 실력만큼이나 파격적이었던 패션감각으로 많은 인기를 모았습니다. 1921년 그녀는 전통적인 복장에서 탈피하고 소매없는 가디건과 짧은 실크 스커트, 화려한 헤어밴드를 하고 경기에 나섭니다.

그녀의 복장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몸을 조이던 코르셋과 패티 코트는 사라지게 됩니다. 그녀의 열정적인 플레이와 전통을 깨는 복장, 그리고 관례에 대항하는 자세는 인해 테니스는 더 많은 주목을 받게 됐고 소수가 아닌 모두를 위한 스포츠가 됐죠

이렇게 획기적인 그녀의 옷을 디자인한 사람.

코코 샤넬과 함께 1920년대를 대표하는 디자이너였던 장 파투 입니다. 그는 수잔을 뮤즈로 많은 옷들을 디자인합니다. 그의 옷들은 당시 여성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됩니다. 그의 파격적인 시도 역시 여성 스포츠웨어의 발전에 있어 중요한 업적을 남깁니다.

장 파투의 옷을 입고 경기에 나섰던 수잔 렝글렌은 특정 패션 디자이너의 복장을 옹호한 최초의 스포츠 챔피언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파투가 디자인했던 과감한 복장으로 테니스 코트를 휘저었던 수잔 렝글렌의 도전과 저항 덕분에 지금의 대중화된 테니스 패션이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기획 구성=손수용 기자]

feelgo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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