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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카드사용액 증가폭 13개월만에 최저…新토익에 외국어학원 12.1%↑

-카드 승인액 1년전보다 6.9% 증가
-개인카드 승인액 42.5조…증가율 1.0%P 상승 그쳐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지난달 카드 사용액이 58조원을 넘어섰지만 증가세가 1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빚 부담 등으로 카드 씀씀이를 크게 늘리기 어려운 소비자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이달 시행 예정인 개정 토익시험 영향으로 외국어학원 카드 사용액은 큰 폭으로 늘어나 눈길을 끌었다.

25일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4월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58조500억원으로 집계됐다.

3월(58조3500억원)에 비해 3000억원 감소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6.9% 늘었다. 이 같은 증가율은 지난해 3월(5.5%)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년동월 대비 증가율은 올 들어 15.9%(1월)→14.1%(2∼3월)→6.9%(4월) 등으로 축소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지난달 전체 카드 승인건수는 1년 전보다 15.0% 늘어난 12억8000만건을 기록했다.

공과금을 제외한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42조5000억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8.8% 증가했다. 지난해 4월 증가율(7.8%)에 비해 1.0%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친 것.

이에 대해 여신금융연구소는 민간소비 회복세가 아직 미약한 것으로 판단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최근 3개월 간 98(2월)→100(3월)→101(4월)로 점진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가계부채와 전세가격 상승에 따른 주거비 부담 등으로 소비를 제약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업종별로 보면 외국어학원 승인금액이 1216억90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무려 12.1% 늘어나 주목된다. 이달 29일부터 개정된 토익시험이 시행되면서 개정 전 마지막 시험 준비를 위해 학원에 등록한 수험생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통업종의 카드 승인금액은 전년동월 대비 11.1% 증가한 7조8300억원을 기록했다.

백화점 업종은 4월 정기세일에 힘입어 1조71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6% 확대됐다.

대형할인점의 카드 승인금액은 2조6500억원으로 집계됐고, 슈퍼마켓, 편의점은 각각 2조4700억원, 1조원을 기록했다.

편의점의 경우 전년동월 대비 승인금액 증가율이 33.0%로 지난해 4월(51.3%)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공과금서비스 업종에서는 카드 승인금액이 6조96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0.5% 감소해 2014년 6월 이후 23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개인카드 승인금액(1조2700억원)이 17.3% 증가한 반면, 법인카드 승인금액(5조6900억원)이 3.8% 감소한 영향이 컸다. 다만 국세, 4대 보험료 등 카드를 이용한 공과금 납부 확대로 향후 공과금서비스 승인금액은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달 승인실적을 카드별로 나눠 보면, 신용카드 승인금액이 45조7300억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5.5% 증가했다.

체크카드는 12.1% 늘어난 12조2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승인 건수는 신용카드가 7억7100만건이었고 체크카드는 5억800만건이었다. 전년동월 대비 증가율은 각각 12.3%, 19.3%이다.

전체 카드의 평균 결제금액은 4만5306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7.1% 감소하며 결제금액 소액화를 지속했다.

신용카드 평균 결제금액은 5만9309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6.0% 감소했다.

체크카드는 2만4119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6.1% 줄었다.

개인과 법인으로 분류하면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43조77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9.0% 늘었고, 법인카드는 14조3000억원으로 0.8% 증가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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