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무서운 이야기3’, “세계 최초 로봇 귀신…‘알파고’에 팔다리가 있다면?”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무서운 이야기’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인 ‘무서운 이야기3:화성에서 온 소녀’가 베일을 벗었다.

24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무서운 이야기3:화성에서 온 소녀(이하 무서운 이야기3)’ 시사회가 열렸다. ‘무서운 이야기3’는 살아서는 빠져나갈 수 없는 여우골의 전설을 담은 설화 ‘여우골’, 보복운전의 공포를 소재로 한 ‘로드레이지’, 아이와 인공지능 로봇의 이야기를 담은 호러 ‘기계령’까지, 과거ㆍ현재ㆍ미래를 담은 옴니버스 영화다. 차례로 백승빈, 김선, 김곡 감독이 연출하고 민규동 감독이 이음새를 이었다. 임슬옹, 경수진, 박정민, 홍은희 등 배우들이 출연했다. 장르는 공포지만, 내용물은 SF적인 요소들로 채워져 이색적인 느낌을 연출했다.

[사진=OSEN 제공]

이날 시사회에 참석한 김곡 감독은 ‘기계령’ 연출 의도를 밝혔다. 그는 “세계 최초로 로봇 귀신을 만드려고 했는데 시작은 창대했으나 실제로는 참 어렵더라”라면서 “인간들은 유통기한이 지난 기계를 쉽게 버리지만 기계에게도 원한이 있을 수 있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영화를 다 찍고 난 후 ‘알파고’의 바둑 대결이 있었는데, 알파고에게 팔다리가 있었다면 그대로 안 있을 수도 있지 않겠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감독들은 최근 한국 공포영화가 위축된 상황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첫 번째 에피소드인 ‘여우골’을 연출한 백승빈 감독은 “‘무서운 이야기’가 한국에 거의 없는 공포영화 시리즈인데, 3편정도 되면 어느정도 예술적인 실험을 해 볼 수 있지 않겠냐느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상업적으로는 위험한 시도일 수 있겠지만 이를 관객들께서 참신하게 봐 주신다면 더욱 참신한 호러물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무서운 이야기3’는 오는 6월1일 개봉한다. 15세 이상 관람가. 94분.

jin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