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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랩]일·가사노동시간 줄고 자기관리 시간 확 늘었다
수면·식사 필수시간 하루 11시간14분
일·가사·학습 의무시간은 7시간57분
미취학 자녀부모 가사노동 6시간47분
자녀없는 기혼여성보다 3시간 많아
국민 60% “시간 부족하다” 느껴



우리나라 국민들의 생활패턴이 바뀌고 있다. 지난 15년 새 근무시간이나 가사노동 시간은 줄어든 반면, 외모나 건강 등을 관리하는 ‘자기관리’ 시간은 늘어났다. 장기적인 경제불황에도 스스로를 가꾸고 건강을 관리하는 것을 곧 자신의 경쟁력이자 미래를 위한 투자로 여기기 때문이다. 


미취학 자녀 있는 여성, 가사에 3시간 이상 노동=통계청의 ‘한국인의 생활시간 변화상’을 보면 10세 이상 국민이 수면ㆍ식사 등을 위해 쓰는 필수 시간은 2014년 하루 평균 11시간14분으로 1999년(10시간18분) 이후 15년 사이에 1시간 가까이 줄었다.

일, 가사노동, 학습, 이동 등 의무시간은 7시간57분으로 1999년(8시간52분) 이후 1시간 가까이 줄어들었고, 여가시간은 4시간49분으로 1999년(4시간50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에코 세대(1979∼1992년생)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보다 수면, 식사 등 필수시간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코 세대의 수면 시간은 평균 8시간6분, 베이비붐 세대는 7시간40분으로 조사됐다.

미취학 자녀 유무별 기혼 여성의 생활시간을 보면 미취학 자녀가 있는 20∼30대 기혼 여성의 가사노동 시간은 6시간47분으로 미취학 자녀가 없는 기혼 여성(3시간36분)보다 무려 3시간11분 길었다.


토요일 밤 가장 늦게 잠든다=10세 이상 한국인은 평일 오후 11시24분, 토요일 오후 11시29분에 잠자리에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요일은 평일과 토요일보다 각각 9분, 14분 빠른 11시15분이었다.

일하는 시간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2014년 20세 이상 성인 중 평일에 일한 사람들의 평균 노동시간은 6시간52분이었다. 일한 사람들의 평균 노동시간은 1999년 7시간25분 이후 꾸준히 감소했다.

가사노동 평균 시간을 보면 남성이 평일 39분, 토요일 1시간1분, 일요일 1시간13분으로 조사됐다. 1999년 평일 30분, 토요일 35분, 일요일 47분 대비 9∼26분 늘었다.

여성의 가사노동시간은 평일 3시간25분, 토요일 3시간37분, 일요일 3시간33분으로 조사됐다. 여성의 가사노동시간은 1999년보다 각각 30분 가량 줄었지만 여전히 남성보다 길었다.

10세 이상 국민이 TV를 보는 시간은 평일 1시간53분, 토요일 2시간31분, 일요일2시간51분으로 조사됐다. 


통근시간 수도권이 비수도권보다 25분 더 길어=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경우는 59.5%로 조사됐다.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일, 가사노동, 학습 등 의무시간이 9시간7분이었다. 시간이 여유롭다고 느끼는 사람의 의무시간은 6시간17분으로 3시간 가까이 더 적었다. 여가시간은 시간이 부족하다는 사람이 3시간53분으로 여유롭다는 응답자(6시간10분)보다 2시간17분 적었다.

남자는 일을 하고 여자는 살림해야 한다는 전통적인 남녀 역할분담에 반대하는 비율은 2004년 57.9%에서 2014년 64.3%로 늘어났다.

20세 이상 취업자의 평일 일 관련 이동시간은 수도권이 1시간36분으로 비수도권(1시간11분)보다 25분 더 걸렸다.


배문숙 기자/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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