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퍼리치]‘17년만의 방한’ 아랍부호 알왈리드의 최근 투자처는?
-한국 방문, 투자 논의한 사우디 갑부 알왈리드 왕자
-애플ㆍ트위터 투자한 ‘아랍의 워런 버핏’으로 유명
-알왈리드의 최근 투자분야 ‘저가항공ㆍ차량공유’


[헤럴드경제=슈퍼리치팀 천예선ㆍ민상식 기자] 지난 16일 방한해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간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출국한, 아랍 최고 부호인 알왈리드 빈탈랄 알사우드(Alwaleed Bin Talal Alsaudㆍ61) 왕자에 대한 관심이 크다.

미국 씨티그룹과 포시즌스호텔의 최대주주로 유명한 알왈리드 왕자는 여러 분야의 투자를 통해 아랍 최고 억만장자로 성장해 ‘아라비아의 워런 버핏’으로 불린다.

16일 방한한 알 왈리드 빈 탈랄(왼쪽 세번째) 왕자가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을 방문해 꽃다발을 받고 이 호텔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포시즌스호텔]

지난해 1월 세상을 떠난 고(故)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Abdullah Bin Abdul Aziz) 국왕의 조카인 그는 초창기 건설 사업과 부동산 투자로 큰 돈을 번 이후 글로벌기업에 투자, 자산을 불린 ‘자수성가형’ 부호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알왈리드 왕자의 현재 자산 평가액은 186억 달러(한화 약 22조원)로 아랍의 압도적인 1위, 전 세계 41위 부호로 평가된다.

이같은 ‘투자의 달인’ 알왈리드 왕자가 최근 눈여겨 본 투자분야는 저비용항공사(LCC)와 공유경제 스타트업이다. 

알왈리드의 투자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는 그의 빠른 투자 판단이 매번 큰 수익으로 이어져, 많은 투자자가 관심을 갖기 때문이다. 그는 정보습득을 위해 매일 아침 세계 주요 신문과 잡지를 챙겨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저가항공 플라이나스

알왈리드 왕자의 투자회사가 상당수 지분을 보유한 LCC는 사우디 저가항공 ‘플라이나스’(Flynas)다. 그는 자신이 95%의 지분을 갖고 있는 투자회사 ‘킹덤 홀딩스’(KHC)를 통해 2014년 10월부터 플라이나스의 지분 34%를 보유하고 있다.

2007년 나스 항공(Nas Air)으로 출발한 플라이나스는 2013년 11월 현재의 이름으로 명칭을 변경했고, 이후 취항노선과 운항횟수를 늘리면서 사우디 3위권의 LCC로 급성장했다.

KHC 측에 따르면 플라이나스는 현재의 저가전략을 유지하면서, 향후 노선 규모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알 왈리드 왕자는 전도유망한 정보기술(IT) 기업에도 선도적으로 투자해 거액을 벌어들인 투자자다.

2011년 8월 트위터에 3억 달러를 투자해 상장 이후 큰 수익을 올렸고, 1997년에는 스티브 잡스가 애플로 돌아왔을 때 2500만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리프트 앱 [게티이미지]

그가 가장 최근 투자한 IT기업은 차량 공유 서비스업체 우버(Uber)의 최대 경쟁사 ‘리프트’(Lyft)다.

알왈리드 왕자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투자회사 KHC를 통해 미국의 차량공유 서비스업체 리프트에 2억4470만 달러를 투자했다. 

리프트는 당시 알왈리드의 투자금을 비롯해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자산운용사 야누스캐피털, 일본 전자상거래업체 라쿠텐 등으로부터 총 10억 달러를 새로 조달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한 스타트업 리프트는 최근까지 총 20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 평가액은 55억 달러로 크게 뛰었다. 하지만 이는 우버의 기업가치 625억 달러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리프트는 최근 업계 선두인 우버를 따라잡기 위해, 자율주행차 기술을 개발하고 GM과 협력 관계를 맺기도 했다.

한편, 1999년 이후 17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알왈리드 왕자는 방한 기간동안 황교안 국무총리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은성수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과 만나 사우디의 초대형 신도시 건설계획인 제다 프로젝트 등을 논의했다. 

세계적인 호텔 체인인 포시즌스호텔의 최대주주인 알왈리드 왕자는 원희룡 제주지사도 만나 포시즌스호텔의 제주 유치 등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눴다.
알왈리드 왕자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 현대자동차에 1억달러, 대우에 1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이같은 양국 경제협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9년에는 한국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기도 했다. 

알왈리드는 특히 지난해 유가 하락에 따른 사우디의 적자 재정 운용을 거세게 비판하고, 이어 자신의 전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밝혀 전 세계 언론의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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