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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선수의 복병, 부상 ①] EPL 손흥민 한 때 벤치로 보낸 족저근막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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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동 전 스트레칭으로 근육 풀어줘야…비만도 원인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데뷔 첫해를 보낸 손흥민(24ㆍ토트넘)이 무난한 평가를 받으며 시즌을 마감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2200만파운드(당시 400억원)라는 아시아 선수 최다 이적료를 기록하며 토트넘으로 팀을 옮긴 바 있다.

그러나 이적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해 8월 손흥민은 불의의 부상을 당해 페이스가 꺾일 뻔 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에도 불참하게 한 부상은 당시 족저근막염으로 알려졌다.

족저근막은 발바닥을 지탱하는 4개의 아치 중 하나로 발뒤꿈치 뼈의 안쪽 돌기에서 시작해 발가락까지 이어지는 조직이다. 족저근막은 걸을 때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땅에서 발바닥으로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사진=게티이미지]

일반적으로 걸음을 걸을 때는 발뒤꿈치부터 시작해 발의 바깥쪽과 앞쪽 순서로 체중을 이동한다. 발의 전체가 바닥에 닿게 되는 시점에 발이 안쪽으로 회전하게 되면 족저근막이 무리하게 늘어나고 이때 발뒤꿈치에 심한 충격과 손상을 주게 된다.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기게 된다. 염증이 심하면 통증 때문에 운동은 물론 일상생활도 곤란을 겪게 된다. 최근에는 운동선수뿐만 아니라 단기간에 심한 운동을 무리하게 하거나 굽이 높은 신발, 쿠션이 없는 슬리퍼를 신고 다녀 발바닥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대부분 족저근막염 진단을 받는다.

아침에 일어나서 발을 디딜 때 발 뒤쪽의 통증이 있고 걷기 시작할 때 통증이 가장 심하고 조금 걷다 보면 오히려 통증이 사라지는 것이 족저근막염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가끔 반복되는 심한 통증으로 까치발로 병원을 찾는 환자도 있다.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 안쪽 부위의 통증으로 진단이 가능하다. 대부분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사라지기 때문에 증상이 있어도 이를 가볍게 생각하고 방치하기 쉽다. 하지만 증상을 방치하면 염증이 만성화돼 치료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족저근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운동하기 전에 스트레칭 등을 통해 충분히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평소 쿠션이 좋고 유연한 신발을 신고 가능한 한 흙이나 잔디와 같이 말랑말랑한 바닥을 걷는 것이 좋다.

걸을 때는 항상 뒤꿈치부터 먼저 바닥에 닿도록 주의하면서 자신의 체력에 맞춰 무리하지 않도록 한다. 비만 역시 족저근막염의 원인이 될 수 있어 평소 자신의 체중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심한 운동 등으로 무리를 하거나 장시간 서서 일을 할 때는 반드시 휴식을 취하고 평소 발뒤꿈치 들기 등의 발목 근력 강화운동을 하는 것도 족저근막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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