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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엇갈리는 투자… 기관 vs 외국인 수익률 大戰, 누가 승자일까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올해 외국인과 기관의 주요 투자종목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팔아제낀 종목들은 기관들이 매수하고, 대신 기관이 판 종목들을 외국인이 매수하면서 희비가 교차됐다. 수익률에서는 기관이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13일 종가기준)까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및 순매도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기관이 순매수하고 외국인이 순매도한 종목은 5개, 외국인이 순매수하고 기관이 순매도한 종목은 8개로 나타났다.

이들의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기관순매수-외국인순매도 종목들의 평균수익률은 2.99%였으나 외국인 순매수-기관 순매도 종목의 평균수익률은 -0.19%로 기관이 매입하고 외국인이 팔아치운 종목의 수익률이 3.1%포인트 더 높아 기관의 승리로 돌아갔다.
기관-외국인 순매수/매도 상위종목 주가수익률 비교. [자료=한국거래소]

종목별로 보면 기관이 많이 사고 외국인이 많이 판 것 가운데엔 삼성생명, KB금융, LG디스플레이, 롯데케미칼, 하나금융지주 등이 있었다.

이들 중엔 마이너스(-)6.36%의 주가하락을 보인 삼성생명과 LG디스플레이(0%)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종목들이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가장 주가상승률이 높았던 종목은 18.69%의 롯데케미칼이었다.

반면 외국인이 많이 사고 기관이 많이 판 종목들은 한국전력, 아모레퍼시픽, LG화학, LG생활건강, 삼성SDI, 고려아연, 한화케미칼, 동부화재 등이었다.

수익률을 보면 한국전력이 22.80%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LG화학(-14.31%), 한화케미칼(-12.50%) 등 화학관련주들의 부진으로 평균수익률이 하락했다.
기관-외국인 순매수/매도 상위종목. [자료=한국거래소]

한편, 올 들어 현재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7627억원을, 코스닥시장에서 2636억원을 순매수하며 두 시장을 통틀어 4조26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기관은 유가증권시장 1조4575억원, 코스닥시장 1조925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모두 3조3827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기관과 외국인이 공통적으로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와 셀트리온이었다.

삼성전자는 기관이 1조8354억원을 팔아치웠고 외국인은 8428억원을 매도했다. 셀트리온은 기관 4512억원, 외국인 1711억원 비중을 줄였다.

외국인들의 삼성 관련주들에 대한 매도세도 두드러졌다.

외국인 순매도 상위종목에는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우선주(6108억원)를 비롯해 삼성생명(4724억원), 호텔신라(4429억원), 삼성물산(2045억원), 삼성전기(1459억원) 등이 순매도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달리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사랑한 종목은 한국항공우주였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 2개월 간 글로벌 정책당국의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책공조 움직임이 이어진 이후, 전 세계적인 위험자산 선호 심리와 함께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수급상황도 개선됐다는 평가다.

반면 국내 기관은 국내 주식형 펀드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순매도 기조가 지속됐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권아민 동부증권 연구원은 5월 수급과 관련해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가 재부각되며 수급적으로도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며 “금리인상 경계감 확대시 신흥국 중심의 자금 이탈 우려가 불거질 가능성이 높고 국내또한 높은 불확실성의 영향권에 들며 외국인 수급 모멘텀 둔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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