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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와중에…北 축구대표팀 獨감독 전격 영입
노르웨이 출신 요른 안데르센
외국인 첫 분데스리가 득점왕
1994년에 이어 두번째 외국인


핵문제로 국제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이 축구 대표팀 감독에 노르웨이 출신 감독을 영입했다.

12일(한국시간) 노르웨이 공영방송 NRK는 노르웨이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요른 안데르센(53·사진)이 앞으로 1년 간 북한 축구 대표팀을 맡게 됐다고 보도했다.

안데르센은 이미 2주 전부터 북한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데르센 감독의 가족들은 북한이 독일 감독을 원했고 1993년 독일 국적을 취득한 안데르센이 선택됐다고 밝혔다. 
[사진=NRK홈페이지 캡처]

안데르센은 1982년 노르웨이 리그에서 뛰다 1985년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했다. 1989/90 시즌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서 18골을 넣으며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분데스리가 득점왕에 올랐다. 1985부터 1990년까지 노르웨이 국가대표로도 활약, 27경기에서 5골을 기록했다.

이후 2000년 스위스 FC 로카르노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안데르센은 독일과 그리스를 오가며 지도자 생활을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오스트리아 3부 리그 SV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를 맡아 우승으로 이끌었다.

한편 외국인 감독이 북한 축구 대표팀을 맡은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북한은 과거 1994년 미국 월드컵을 앞두고도 헝가리 출신의 팔 체르나이 감독을 영입했다. 그러나 체르나이 감독이 이끈 북한 대표팀은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에서 최하위를 기록해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북한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첫 본선에 진출했고 8강에 오르는 이변을 낳았다. 이후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 다시 본선무대를 밟았지만 전패했다. 당시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2009년 10월 영국 유력일간지 가디언은 북한이 스벤 예란 에릭손 전 잉글랜드 감독을 영입하려 한다고 보도했지만 하루 만에 에릭슨 감독이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프닝으로 끝났다. 이어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도 북한의 영입 물망에 올랐으나 히딩크 감독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4년 뒤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아시아 3차예선에서 탈락하며 최종예선도 오르지 못했다. 최근에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서 탈락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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