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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PBR 대형주 vs 고배당주 vs 구조조정 관련주… 결론은?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주가순자산비율(PBR)이냐, 배당이냐, 구조조정이냐….’

저PBR의 대형주, 배당성향이 높은 고배당주, 최근 이슈가 되고있는 구조조정 관련주 등이 투자에 유리한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그런데 이처럼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주목한 종목 가운데서도 공통적으로 포스코(POSCO)가 눈에 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보통 PBR이 낮을수록 증시에서 기업의 자산가치가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한다. 저PBR은 주가상승 가능성이 고PBR보다는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화투자증권이 대형주들 중 PBR 상위 20% 종목(고PBR 군)과 하위 20%(저PBR 군)의 분위값을 나눈 ‘PBR 상대배수’를 도출한 결과 그 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재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고PBR 종목군보다 저PBR 종목군이 수익률 관점에서 유리하고 저PBR 종목군 내에선 옥석가리기의 중요성이 커졌다”며 “종목간 PBR 격차가 줄어들때는 저PBR 종목군의 비중을 확대하고 고PBR 종목군의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저PBR 종목군도 최근 주가가 상승하며 상대적인 저평가 정도가 약해졌고, 이 때문에 저PBR 대형주 가운데서도 기업 기초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들을 가리는 것이 중요하다.

정재현 연구원이 선정한 기준은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 중 PBR 하위 40% ▷올해 예상실적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 1% 초과 ▷올해 영업이익/지배순이익 컨센서스 추정치가 1개월 전보다 상승한 것이다.

이렇게 꼽힌 관심종목은 포스코, SK이노베이션, LG전자 등이다.

반면 고배당주에 대한 투자가 유리하다는 주장도 있다.

최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배당수익률>금리’ 환경이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배당주가 장기적으로도 좋다”고 분석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시가총액의 65%를 차지하는 코스피 85개 종목들의 올해 1분기 순이익 달성률은 109.3%였고 종목수 기준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한 비율은 63.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코스피 순이익 컨센서스(4월 말 기준)는 전년 대비 15.2% 증가한 98조9000억원인 것으로 추산된다.

기업의 이익증가로 현금보유가 늘어나면서 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 연기금의 배당확대 압력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하락도 변수다. 지난해 10월 코스피 12개월 예상 배당수익률은 3년물 국채금리를 역전했다.

최민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발맞춰 소비심리 개선을 위한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기대되고 올해 말 한국 기준금리는 1.50%에서 50bp(1bp=0.01%) 인하된 1.00%를 전망한다”면서 “1%의 기준금리는 배당주 투자 심리를 자극할 수 있어 하반기 배당주의 랠리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배당수익률이 높고 2분기에 안정적인 실적이 기대되는 종목으로는 포스코와 KT, 코웨이, 효성, 현대해상, 메리츠종금증권 등이 꼽혔다.

이와 달리 최근 구조조정 관련주도 주목할만한 종목들로 꼽혔다.

이재만ㆍ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0년 전 일본증시와 현재 국내증시를 비교하며 정부주도의 구조조정으로 관련주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역시 고이즈미 총리 재임시절 정부주도로 산업재와 소재, 에너지 산업군에 대한 구조조정이 실시됐고, 여기서 살아남은 신일본제철 등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신일본제철은 2002년 연간 주가수익률이 마이너스(-)26.5%에 달할 정도였으나 이후 수익성을 개선하며 60%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재만 연구원 등은 “구조조정의 생존기업을 찾는 것도 투자전략”이라며 “글로벌 철강산업은 과잉투자로 인해 디폴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글로벌 고객기업이 많은 포스코의 생존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포스코는 355개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2위인 티센크루프(196개), 3위인 신일본제철(185개)의 2배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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