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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랩]한국판 ‘오모테나시’<빅웰컴>…황금연휴 돌아온 日관광객
골든위크 8만 5000명 방문
3년연속 감소 V커브 반전



지난해 메르스 사태로 주춤했던 한국 관광(인바운드)이 5월초 일본과 중국의 황금연휴를 계기로 대도약의 발판을 확고히 했다.

특히 3년 연속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이던 일본인 관광객 수가 2~5월 4개월 연속 늘어날 조짐을 보이면서 ‘2016~2018 한국방문의해’ 첫 해, 대박의 청신호를 켰다.

이는 ‘고토치 셔틀’(일본인 관광객), ‘비자 완화’(중국인 관광객) 등 나라별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늘리고, 일본의 관광 부흥을 일으킨 ’오모테나시(お持て成し: Big Welcome)‘ 한국판인 ‘K스마일’ 캠페인을 범국민적으로 확산시킨 점이 ‘약발’을 발휘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9일 한국관광공사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등에 따르면, 일주일 간 이어진 일본의 골든위크(헌법절,녹색일, 남자어린이날과 주말 포함) 기간 중 8만~8만5000명이 한국을 방문, 일본인 관광객 방한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일본인 관광객이 지난해 월평균 18만~19만명 방한했던 점에 비춰보면 기대 이상의 성과로 평가된다.

올들어 한국을 관광목적으로 방문한 일본인은 1월에만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을 뿐, 2월 1.3%, 3월 2.5% 성장세를 보였고, 4월 잠정치도 7%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골든위크라는 호재 속에 5월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 메르스 사태 기저효과가 나타나기 이전이므로 하반기에는 성장률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그간 일본인 방한객은 2012년 352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3년 275만명, 2014년 228만명, 2015년 183만명을 기록했는데, 올해 2년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희망어린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중 상호방문의 해’를 맞은 가운데 지난해 소폭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중국인 관광객의 경우, 이번 노동절 사흘 연휴 중 지난해 보다 크게 늘어나 ‘20%대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598만에서 올해 700만 목표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중ㆍ일 연휴 ‘관광객 대박’은 그간 민ㆍ관이 다져놓은 탄탄한 인프라 덕분이다. 중국인 관광객을 위해서는 비자 완화, 대규모 인센티브 제공, 인력거 투어 등을, 일본인 관광객을 위해서는 서울 지방을 잇는 ‘고토치 셔틀’ 운영, 테마형 재방문 여행상품 신설, 통역서비스 확대 등 나라별 맞춤형 인프라를 마련했다.

모든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1박2일 지방여행’ 상품 할인, 한국에서 구입한 물건의 본국 배송서비스인 ‘핸즈프리’ 제도 도입, 시티투어 할인, 바가지 행위에 대한 집중단속, 부가세 환급 등을 실행해 신뢰를 높인 것도 주효했다.

특히 서울 상인 4만명 등 전국 각지에서 ‘K스마일’ 실천 캠페인을 벌인 점,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공직자, 한국관광공사, 한국방문위원회 직원들이 휴일을 잊은 채 관광객 입국현장으로 달려가 환대한 점도 관광객의 친한(親韓) 감정을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함영훈기자/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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