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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 칼럼-아람 코퍼레이션 장원규 대표이사] 향기시장,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사람이 갖고 있는 오감 중 가장 민감한 감각은 후각이다. 그래서 과거 일어난 일 중에 가장 오랫동안 기억은 바로 후각에 관련된 다. 그래서 향기는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 매우 중요하다.

루이14세에 의해 조성된 그 넓은 베르사이유 궁전에는 화장실이 단 한군데도 없었다고 한다. 화장실은 더럽기 때문에 궁 안에둘 수 없다는 게 이유였다.프랑스귀족들은 용변 볼 때의 편리함을 위해서 속옷을 입지 않고 다녔고, 화장실에 가고 싶을 때에는 구석진 곳에서 웅크리고 앉아 용변을 봤다. 그러면서 몸에서 나는 악취를 감추려고 사용한 것이 향수의 유래다.

우리나라도 소득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의식주만큼이나 웰빙 향기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아로마를 포함한 향기산업은 향수와 향초, 디퓨저 등의 방향제는 물론 스포츠 의학 및 이비인후과, 한방병원에서 환자를 치료하는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 몇년간 내수경기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향기산업은 예외로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해서 90년대 초반에 150억 정도의 시장규모에서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며 2조 5천억원의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최근에도 매년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국내 향초시장만 보더라도 지난 2012년 내수시장의 규모는 100억원 정도에 불과했으나, 이제는 1000억원 정도로 확대됐다. 이는 화재의 위험이 없고 그을음이 발생하지 않는 디퓨저 시장으로 확산이 되었다. 국내업체들이 제품을 개발, 내수시장을 넘어 한류바람을 타고 아시아지역은 물론 세계의 유수업체와 경쟁하고 세계시장에 역수출이 되는 상황이 올 것으로 기대된다.

향기산업이 탄탄한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향기를 발굴하고 개발하는 것은분명 우리의 사명이다. 일례로 우리의 자랑인 인삼, 쑥, 진달래, 아카시아, 편백나무, 전나무, 소나무 등의 향을 잘 이용한 제품의 세계화도 이루어 내야 한다.

최근에 조선 및 중공업 등의 기간산업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많은 초일류 대기업들이 바이오 및 제약관련 사업에 대한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럴 때 중소기업이나 청년 창업자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유망사업 분야가 바로 향기산업이 아닌가 생각한다. 향기산업은 바로 바이오 산업이자 제약사업이라고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에서는 이러한 유망 중소기업 산업에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며, 청년들이 공부하는 아로마테라피 및 조향사 교육과정을 과감히 지원한다면 일자리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현재 향기사업을 위한 기초원료를 대부분 외국에서 수입해야 하나 우리나라 사람들이 고려청자를 빚은 손재주와 미적감각을 십분 활용한다면 우리나라의 향기산업은 1,2,3차 산업을 통합해 6차산업으로 성장시킴으로서 국가의 이미지 향상은 물론 많은 수익을 가져다 주는 효자사업이 될 것이라 믿는다. 많은 기업과 청년들이 이 분야에 더 큰 관심을 가져보길 권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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