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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쌍용’ 기성용·이청용, 오늘 EPL 37라운드…출전 기회 잡을까?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위기의 쌍용’ 기성용(27·스완지시티)과 이청용(28·크리스털팰리스)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 막바지에 다다랐다. 과연 리그 2경기를 남겨 놓고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아니면 ‘결정의 순간’을 맞을 지 관심이다.

기성용의 스완지시티는 7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웨스트햄과 EPL 37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이청용의 크리스털 팰리스는 같은 시각 스토크시티와 경기한다.

하지만 이들은 둘 다 팀내에서 입지가 좁아져 최근 좀처럼 출전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시즌 후 이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청용은 최근 국내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소속팀 앨런 파듀 감독의 팀 운영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는데, 이 내용이 가디언 등 영국 언론에 일제히 소개돼며 파문이 일었다. 결국 파듀 감독은 이청용에게 벌금 징계를 내렸다. 벌금 액수는 이청용의 한주 주급이나 3만파운드(약 5000만원)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청용의 올시즌 주급은 2만5000파운드,약 4184만원이다.

감독을 공개 비난하고 벌금 징계까지 받으면서 이청용과 파듀 감독은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처럼 보인다. 이청용이 남은 리그 2경기서 나올 확률이 극히 낮아 보인다. 문제는 올시즌 이청용이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준 게 없기 때문에 이적 또한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이청용은 올시즌 12경기 출전해(선발 4경기) 1골에 그쳤다.

기성용은 프란체스코 귀돌린 감독의 경기 스타일 때문에 기회를 못잡는 상황이다. 지난 1월 부임한 귀돌린 감독은 수비 축구를 표방하고 기성용은 EPL에서도 대표적인 공격력을 갖춘 미드필더다. 귀돌린 감독은 정확한 패싱 능력과 공격력을 가진 기성용 대신 수비력이 좋은 르로이 페르를 주전 미드필더로 기용하고 있다. 귀돌린 감독이 스완지시티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 기성용의 위치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은 그러나 이청용보다는 상황이 좀 나은 편이다. EPL에서는 기성용의 공격적인 스타일을 원하는 구단들이 꽤 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기성용은 시즌 후 이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이청용 등 유럽 선수들이 팀내 입지가 줄어든 데 대해 “때로는 금전적으로 손해를 보더라도 뛸 수 있는 팀에 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올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일주일 남짓 남았다. 기성용과 이청용의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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