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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일 한반도는 축제모드..南평온한 연휴 vs 北당대회축제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한반도는 6일 제각각 축제 분위기다. 남한은 예정에 없던 임시공휴일을 맞아 비가 오긴 하지만 평온한 연휴 분위기를 즐기고 있고, 북한은 1980년 이후 36년만에 치러지는 조선노동당 제7차 당대회를 맞아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남한은 5일 어린이날, 6일 임시공휴일, 7일과 8일 주말 등 4일 연휴를 즐기고 있고, 북한은 36년만에 열리는 당대회를 맞아 전 국민에게 축제 분위기를 강요하는 분위기다.

특히 북한은 핵실험, 장거리로켓 시험발사 등 올해 역점을 둔 각종 도발의 종착점으로 여겨지는 당대회를 맞아 사력을 다하고 있다. 북한의 도발에 대해 전 세계가 일성으로 규탄하고 있는 만큼 북한은 정권의 생존을 걸고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북한 당대회는 김정일 사후 김정은 시대를 사실상 선포하는 정치적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80년 10월 역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 6차 당대회에서는 김정일의 후계 체제가 공식화됐다. 당시 당대회는 1970년 5차 당대회 이후 10년만에 열린 것.

당시 6차 당대회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약 3000여명의 대표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김일성이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를 통해 지난 10년간의 성과와 향후 과제를 발표했다. 이번 7차 당대회에서는 김정은의 우상화 체제를 공고화하는데 집중하고, 이를 위해 김정은 생모인 ‘고용희’의 우상화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일성이 생전에 “주민들에게 쌀밥과 고깃국을 먹이지 못하면 당대회를 열지 말라”는 유훈을 남겼지만, 김정은이 36년만에 파격적으로 당대회를 여는 명분도 대중들에게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올해 연초부터 당대회를 겨냥한 듯 핵실험과 장거리로켓 시험발사, 각종 단중장거리 미사일 발사, SLBM(잠수함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무력과시에 집중해왔다. 북한은 이를 바탕으로 김정은이 북한의 군사강국화를 실현했음을 강조해 당대회 개최의 정당성을 내세울 계획이다. 북한 내부 불만세력들에게는 무력 과시를 극대화해 반발을 최소화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핵실험 준비 정황이 다수 포착돼 북한이 당대회 직전 핵실험을 할 것으로 예측돼 왔다. 그러나 핵실험은 결국 이뤄지지 않아 핵실험 카드는 향후 정국에서 다양한 용도로 쓰일 전망이다.

핵실험을 미국과의 협상 재개를 위한 카드로 쓸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은 지난 1월 핵실험, 2월 장거리로켓 발사로 국제사회가 북한을 상대로 역대 최강 수준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채택한 이후 내부적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상황에서 핵실험 강행보다는 협상을 통해 위기를 벗어나려 할 수도 있다.

만약 추가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중국과 러시아 등이 동의하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와 내부 불만 증폭 등으로 북한이 급변사태를 맞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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