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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당대회]北 5차 핵실험.. 안 했나? 못 했나?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북한이 6일 7차 노동당대회를 열면서 5차 핵실험은 강행하지 않았다. 북한은 당대회를 앞두고 대남 핵위협을 거듭했으며 우리 정부 역시 핵실험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해왔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지난 3월 15일 탄도 로켓 전투부(미사일 탄두 부분) 첨두의 대기권 재돌입 환경 모의시험을 지도하면서 “핵공격 능력의 믿음성을 보다 높이기 위해 빠른 시일 안에 핵탄두 폭발시험과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탄도 로켓 시험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핵탄두 발사 준비 발언, 핵폭발 시험 계속 등의 발언을 이어왔다. 북한 매체들도 “우리는 빈말을 하지 않는다”며 위협을 이어왔다. 많은 대북 전문가들은 최고 지도자의 지시가 절대적인 의미를 갖는 북한의 특성상 핵실험을 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달 잇따라 무수단급 미사일 발사 도발은 했지만 핵실험 버튼을 누르지는 않았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1만여 자 분량의 ‘보도’를 통해 “경애하는 원수님의 현명한 영도 밑에 마련된 우리식의 소형핵탄두개발과 탄도로켓 전투부첨두(탄두)의 대기권 재돌입(재진입) 환경모의시험, 대(고)출력 고체로켓 발동기(엔진) 지상분출 및 계단분리시험, 새형(신형)의 대륙간 탄도로켓 대출력 발동기 지상분출시험에서의 대성공 등은 자강력의 강자들인 우리 국방과학자, 기술자들이 당 제7차 대회에 드리는 가장 큰 선물”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핵·경제 병진노선으로 당대회를 성공적으로 열 수 있게 됐으며, 이제부터는 강성국가의 영마루를 향해 나가자는 이른바 ‘김정은 핵독트린’이 반영된 것”이라며 “애당초 당대회 로드맵에는 5차 핵실험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1월 단행한 4차 핵실험으로 김 제1위원장의 지도력을 과시했는데 4개월 만에 같은 실험을 한다고 해서 효과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북한이 5차 핵실험을 할 만한 기술력이 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 한 게 아니라 못 한 것이란 지적이다. 무엇보다 지난 1월 4차 핵실험이 실패한 상황에서 불과 넉 달 만에 의미 있는 기술 진전을 이루기는 불가능했을 것이란 설명이다. 짧은 기간 완전히 성공을 자신할 정도로 소형화ㆍ경량화 기술이 발전한 게 아니라면 굳이 핵실험을 추가로 할 이유는 없다는 지적이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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