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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산 토막 살인 검거] 피의자, 체포 직전까지 시신발견 사실 몰랐다
-피의자 긴급체포 “나이 어리다고 무시해 살해”
-자택 이불에서 혈흔 발견되자 범행 순순 시인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경기도 안산 대부도 토막사건의 피의자는 나이가 어리다고 무시했다는 이유로 같이 동거하던 피해자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안산단원경찰서는 5일 오후 1시 50분께 피의자 조모(30) 씨를 인천 연수구에서 긴급 체포했다고 5일 밝혔다.

이재홍 안산단원경찰서장은 이날 오후 안산단원경찰서에서 언론 브리핑을 갖고 “둘은 인천의 모텔에서 함께 일을 해왔다”며 “평소 피해자 최 씨가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무시해온 것에 격분해 4월초에 피해자를 살해했고, 10여 일 동안 자택 화장실에서 시체를 훼손하고서 지난달 26일 안산에 유기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이재홍 안산단원경찰서장이 5일 오후 6시 언론브리핑을 하고 피의자 검거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이어 “경찰이 피해자 최 씨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분석해 실제 거주지를 찾았고, 5일 오후 1시 50분께 동거인인 피의자 조 씨를 자택에서 검거했다”고 했다.

둘은 노숙을 전전하다 함께 모텔에서 일하게 되면서 동거를 하게 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 서장은 “둘이 지난 1월 모텔에서 함께 일하게 되면서 숙박비를 아낄 목적으로 동거하게 됐다”며 “그러나 동거 기간 내내 최 씨가 나이를 이유로 조 씨를 무시해 둘의 관계가 좋지 않았었다고 피의자가 진술했다”고 했다.

한편 피의자는 체포 직전까지 시체 발견 소식을 듣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서장은 브리핑에서 “피의자를 자택에서 체포했을 당시에도 시체가 발견된 줄 모르고 있었다”며 “피의자가 TV를 보지 않아 시체를 수색 중인 것도 모르고 있었다”고 밝혔다. 피의자는 자택에 있는 이불에서 혈흔이 발견되자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의자를 체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중”이라고 밝히며, 사체를 훼손한 경위와 그 과정에서 공범이 있었는지를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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