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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정운호 여권 해외도박에 사용' 확인하고도 혐의 입증 실패
[헤럴드경제] 과거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국외 원정도박 혐의를 수사한 경찰이 마카오 카지노에서 정 대표의 여권이 사용된 사실까지 알았으나 결국 혐의를 입증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2014년 정 대표의 원정도박 혐의를 수사하던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정 대표 이름의 여권 소지자가 2012년 6월 마카오 카지노에서 300억원을 판돈으로 쓴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정 대표는 경찰에서 ”사업 관계로 마카오를 자주 오가면서 접대 차원에서 현지 공무원에게 여권을 맡겼다“며 도박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공무원이 신분을 위장해 도박할 수 있게 도왔을 뿐이라는 뜻이다.

경찰은 정 대표 여권으로 도박한 실제 인물이 누구인지 확인하고자 마카오 공안당국에 카지노 폐쇄회로(CC)TV 등 관련 자료 확보를 요청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결국 경찰은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이에 대해 경찰은 당시 현지 경찰로부터 수사 공조를 받지 못해 CCTV 등 혐의를입증할 자료를 확보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 때문에 정 대표가 경찰 수사 단계에서 경찰관들에게 ‘구명 로비’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당시 정 대표 사건을 수사한 경찰관들이 사건 무마 대가로 화장품 매장을 요구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이와 관련, 이상원 서울경찰청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당시 정 대표 관련 수사를 진행했던 해당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진상조사를 벌였지만 (로비를 받은) 그런 사실은 없는 걸로 조사됐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정 대표의 경찰 수사와 관련한 로비 의혹을 포함해 정 대표가 전관 변호사와 브로커를 통해 전방위로 구명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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