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퍼리치]대교 강영중 vs 교원 장평순…1조원대 ‘사교육재벌가’ 이상한 공통점
-1970ㆍ80년대 학습지 등 사교육으로 일어선 대교ㆍ교원
-회장 등 친족 3∼4명 소유 비상장사 중심 주식자산 1조원대
-일부 가족기업, 모회사 등 특수관계자 거래 90∼100% 육박
-두 오너가 10여명 6년간 1300억 배당…‘알짜’ 부동산도 수백억


[헤럴드경제=슈퍼리치팀 홍승완ㆍ윤현종 기자]초ㆍ중등 학습지로 돈을 벌어 ‘종합교육기업’을 표방하는 창업자들이 있다. 이들은 연간 17조8000억원 사교육 시장의 주요 참여자다. 바로 강영중(67) 회장이 이끄는 대교그룹과 장평순(65) 회장이 세운 교원그룹이다.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좌),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

둘은 교육열이 남다른 한국에서 사교육으로 회사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 말고도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오너와 친족 3∼4명이 소유한 비상장사에 기대 일가 주식자산을 수년 간 1조원 혹은 그 이상까지 끌어올렸다.

이 뿐 아니다. 강 회장ㆍ장 회장 친족이 쥐고 있는 회사 가운데 몇몇은 모기업과 거래하며 매출을 불렸다. 이렇게 자라난 기업집단에서 ‘두 가족’ 10여명이 수령한 현금배당은 지난 6년 간 1000억원을 훌쩍 넘겼다. 이익보다 많은 돈을 배당하거나, 이익금이 줄고 있음에도 주주배당 규모는 오히려 늘린 결과다.

이들이 쥐고 있는 부동산도 상당하다. 서울 도심 소재 빌딩 등 핵심자산 가치는 최소 200억원 이상이다.

▶재산 ‘1조 클럽’ 진입한 양대 ‘학습지 재벌가’=강영중 회장 일가는 대교그룹 계열 4개사와 타라그룹(인쇄업체) 주요 2개사의 최대주주다. 이들의 주식자산 합계는 9751억원. 1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6년 전(6487억원)과 비교해 3264억원 늘었다.

우선 비상장사 대교홀딩스다. 오너 직계가족과 형제 등 6명이 지분 90%를 쥔 이 회사는 강 회장 가족 재산 대부분을 차지한다. 자본총계 기준으로 단순계산한 지분평가액은 현재 8558억원이다. 2010년보다 3000억원 가까이 늘어난 이 수치는 장부상의 최소가치다. 계량화가 모호한 항목들을 합치면 더 늘어날 수 있단 의미다. 

유가증권시장에 이름을 올린 ㈜대교는 강 회장 일가와 대교홀딩스가 지분 60%를 소유하며 직ㆍ간접 지배 중이다. 오너 가족이 쥔 주식자산 규모는 1일 종가 기준 499억원으로 6년 간 3배 뛰었다.

강 회장 가족의 ‘개인기업’도 주요 곳간 중 하나다. 아들 호준(36)ㆍ호철(34) 형제가 지분 98%를 갖고 있는 ‘크리스탈원(구 투핸즈미디어)’이 대표적이다. 강 씨 형제가 쥔 지분의 가치는 87억원이다.

이 뿐 아니다. ‘강영중 가족’ 재산엔 대교의 방계인 ‘타라그룹’ 계열사들도 있다. 비상장사 타라티피에스ㆍ타라유통 등이다. 강 회장 형제일가 3명은 이들 기업 지분 80%이상을 갖고있다. 자산 규모는 470억원으로 6년 새 80억원 가까이 늘었다.


교원그룹도 사실상 장평순 회장의 가족기업이다. 비상장사 ㈜교원과 교원구몬을 통해 종속회사와 특수관계기업 4개를 거느리고 있다. 장 회장과 그의 부인 김숙영(60)ㆍ아들 장동하(33) 등 오너 가족은 2개 주력기업 지분 81∼100%를 쥐고 있다.

창업자 가족의 주식자산은 자본총계 기준 1조7000억원에 육박한다. 2010년 대비 갑절 가까이 불었다. 올들어 장 회장이 포브스 집계 억만장자 클럽에도 이름을 올린 이유다.

▶가족기업 간 ‘내부거래’ 상당…계열사 매출 비율 90% 육박=대교ㆍ교원그룹 오너일가 자산의 적잖은 부분이 가족 기업에서 나온다. 중요한 건 이들 회사가 어떻게 컸느냐다. 소위 “특수관계자”로 분류되는 계열사 매출 비율이 상당하다. 일종의 내부거래다.

대교의 경우 강 회장의 두 아들이 쥔 크리스탈원은 매출 대부분이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로 이뤄졌다. 교육정보잡지 출판과 여행알선ㆍ보험대리점업을 하는 이 회사는 2012년 매출 21억7000만원의 78%인 17억여원을 이런 방식으로 올렸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대교ㆍ대교홀딩스ㆍ타라그래픽스 등 6개사가 크리스탈원의 특수관계자다. 모두 아버지와 삼촌 소유 회사다.

이같은 매출비율은 2013년 84%로 치솟았다. 2014년 82%로 다소 낮아졌지만 작년엔 다시 84%를 찍었다. 


타라그룹 계열사도 마찬가지다. 인쇄ㆍ부동산임대업을 주로 하는 타라티피에스는 강 회장 동생 강경중 회장이 지분 68.1%를 쥐고 있다. 아들 강호연 그룹 전략기획실장은 10%를 가졌다. 특수관계자 중 하나인 ㈜대교는 이 회사 최대고객 중 하나다. 2011년부터 5년 간 타라티피에스 매출 40%를 올려줬다.

교원그룹도 비슷하다. 장 회장 아들 장동하가 지분 70%를 갖고 있던 교원 L&C가 대표적이다. 정수기ㆍ비데 등을 만들어 팔던 이 회사는 2010년 매출 582억6400여만원의 99.5%인 579억여원을 아버지 회사 ㈜교원ㆍ교원구몬 등 특수관계자 8개 사와의 거래로 올렸다. 이듬해 교원L&C는 매출 전부를 이같은 방식으로 올린 뒤 2012년 ㈜교원과 합병했다.

▶적자라도, 이익 줄어도…오너배당 ‘꾸준히’=양대 사교육 재벌가의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 오너를 비롯, 가족에게 돌아간 배당금 규모와 배당의 ‘성격’이다.

두 집안 소유기업들은 지난 6년 간 꾸준히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대교 오너 일가 8명은 458억원을 가져갔다. 교원의 ‘가족들’은 850억원을 챙겼다. 10여명이 1307억원을 받아갔다.

대교그룹부터 보자. 주력기업 중 하나인 대교홀딩스가 푼 배당금은 강 회장 일가가 2010년 이후 받아 온 현금배당의 76%(350억원)를 차지한다. 이 회사 감사보고서는 “경영성과의 적정액을 주주에게 배분”하며 “배당성향을 중시하는 고배당 정책”을 추진한다고 명시했다. 당기순이익 대부분을 주주에게 주겠단 의미다. 6년 간 이 정책은 안 변했다.

이에 따라 지분 90%이상을 쥔 오너일가 6명은 2010년대 들어 매년 평균 58억여원의 배당소득을 올렸다. 당기순익보다 많은 돈을 배당하기도 했다. 2012년엔 당기순적자가 났지만 49억여원을 풀었다.


교원그룹의 경우 장 회장 측이 100%를 쥔 교원구몬에 현금배당이 집중됐다. 2010년부터 456억여원을 배당했다. 오너일가가 6년 간 받은 배당금의 54%다.

이 회사는 당기순이익 증감과 상관없이 배당규모를 유지했다. 2013년엔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0%가까이 줄었지만 현금배당은 120억원을 실시했다. 갑절 이상 늘렸다.

2014년과 2015년에도 교원구몬의 당기순이익은 계속 줄었다. 하지만 배당금은 80억원으로 변하지 않았다. 사실상 모두 장 회장이 받아가는 돈이었다.

▶서울 도심 소재 빌딩 등 ‘핵심’ 부동산=이 뿐 아니다. 강 회장과 장 회장 모두 서울 도심 중에서도 ‘노른자 땅’에 빌딩을 갖고 있다. 이 부동산 소유주는 두 창업자가 직ㆍ간접적으로 지분 100%를 갖고 있는 핵심기업들이다.
강 회장 측 소유 서울 강남구 삼성동 107번지 ‘미켈란 107’ 부지 [헤럴드경제 DB]

대교그룹의 경우 강남구 삼성동 107번지 ‘미켈란 107’부지를 갖고 있다. 소유주는 대교 디앤에스다. 1994년 설립된 이 회사는 그룹의 부동산개발과 주택건설 사업을 맡고 있다. 강 회장 일가가 지분 90%이상을 소유한 대교홀딩스는 대교 디앤에스 지분 90.06%를 쥔 최대주주다. 나머지 9.94%도 강 회장 측 소유다.

대교디앤에스는 이곳에 사실상 다섯 곳의 필지를 갖고 있다. 107번지에 주식회사 도시와사람이 보유한 한 곳의 필지가 있는데, 도시와사람은 지난 2000년 7월 대교디앤에스에 합병된 바 있다.

무역센터 사거리에 있는 이 땅들은 길모퉁이 전체를 둘러치고 대교블록을 형성하고 있다. 모두 2001년에 취득이 이뤄졌고 2004년에 대지권 설정도 마친 상태다. 면적 합계는 1382.1㎡(구 461평)로, 작년 공시지가는 194억여원이다. 강 회장 측이 손에 쥔 시점 이후 공시가만 3배 이상 올랐다.

현재 시세는 최소 350억원 이상으로 평가된다. 필지가 모두 대로변에 인접해 있어 접근성이 좋고, 향후 개발될 현대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에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를 수 있는 곳이란 분석이다.
장 회장 측이 1341억원에 매입한 서울 중구 을지로2가 빌딩 [출처=네이버로드맵]

교원그룹은 장 회장 등이 지분 100%를 갖고 있는 교원구몬을 통해 2008년 12월 중구 을지로2가 소재 빌딩(현재 교원빌딩)을 사들였다. 당시 매입가격은 1341억원이다. 부지 면적은 3550.7㎡(구 1075평)이다. 이곳 또한 대로변에 자리해 가치가 상당하다.

두 ‘회장님’의 집값도 수십억원대다. 용산구 한남동 1번지 소재 강 회장의 집은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단독주택이다. 2009년 당시 25억원을 주고 ㈜대교로부터 사들였다.

장 회장 자택은 서초구 서초동 1685번지 소재 고급 아파트다. 전용면적 242㎡(구 73평)으로 현재 시세는 40억원이다.

factism@heraldcorp.com
그래픽. 이해나 인턴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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