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쿡방’이 뜨니 주방제품도 덩달아 뜨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케이블TV가 불러오고, 지상파 3사까지 가세한 쿡방(요리 프로그램) 전쟁에 가전제품과 주방기기 회사들까지 덩달아 신나고 있다. 쿡방에 등장한 살림살이 아이템들이 ‘백종원 냉장고’, ‘심영순 그릇’과 같은 타이틀을 얻으며 잘 나가고 있는 것.

중식의 대가 이연복 셰프는 일반 가정집 주방에까지 사각형 중식도 열풍을 몰고 왔다. 식당 또는 시장에서나 볼 법 했던 직사각형 모양 커다란 날선 칼이 어느 새 가정집 주방에까지 자리잡은 것이다.

한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식도의 매출은 지난해 대비 450%증가했다. 역시 중식을 상징하는 불꽃이 피어오르는 궁중팬의 매출 또한 일반 프라이팬보다 30%나 높은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신효섭 프라이팬’으로도 불리는 삼광글라스의 시트램 그라노블 프라이팬은 홈쇼핑 인기 상품으로 등극하며 무려 15만개가 팔렸다. 기름 없이 요리해도 잘 눌어 붙지 않는 강력한 코팅력을 셰프가 쿡방에서 직접 선보이며 입 소문을 탄 결과다. 경쟁사 락앤락의 경우 백종원을 광고모델로 발탁하며 쿡웨어 제품 판매가 전년 동기 165.2% 증가하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쿡방 열풍은 요리를 소재로한 드라마로 이어지고, 다시 드라마 속 PPL 제품의 인기로 연결되기도 한다. 가수로 출발해 요리 프로그램 진행자를 거쳐 이제 배우 자리까지 넘보고 있는 박수진과 요리 연구가 심영순이 만난 ‘옥수동 수제자’는 드라마 속 이도(yido)도자기를 베스트셀러로 만들었다. 심양순 그릇으로 유명세를 타며, 값 비싼 도자 그릇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것이다.

쿡방 열풍과 주방 기기 구매 증가는 값 비싼 전자제품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LG전자 디오스 얼음정수기냉장고는 ‘집밥 백선생2’에 종종 등장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백종원이 식자재를 꺼낼 때마다 노출되는 이 냉장고는 곡면 글라스의 스타리샤인 재질과 메탈과 유사한 색상이지만 글라스만의 깔끔함까지 더해진 질감으로 인테리어 특성을 강조한 제품이다.

LG전자 마케팅팀 관계자는 “쿡방 열풍으로 프로그램에 노출되는 주방 가전은 물론 주방용품들까지 함께 화제가 되고 있다, LG디오스 얼음정수기냉장고도 ‘백종원 냉장고’로 불리며 입 소문 효과가 상당하다”며 “쿡방의 인기와 더불어 좋은 제품들을 소비자들에게 더욱 긍정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choij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