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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원의 관심법(觀心法), 더민주에도 통할까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정치 9단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의 관심법(觀心法)이 새누리당에 이어 더불어민주당에도 통할지 주목된다.

더민주는 4일 20대 국회 제1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3~4선 의원 6명(이상민ㆍ강창일, 우상호ㆍ노웅래ㆍ민병두ㆍ우원식)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박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민주 일부 원내대표 후보들이 저를 비난하지만 친문 의원들 지원을 받으려는 얄팍한 수 아닐까요. 그러나 그분들은 어려울 것”이라며 “제 눈에는 친문 지원을 받는 후보가 보이고 그분이 당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의 말대로라면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는 ‘친문’의 지원을 받는 주류측 의원 중 표를 의식해 자신과 대립각을 세우지 않았던 의원이 원내대표에 당선될 확률이 높다. 6명의 후보 중 범주류에 속하는 의원은 우상호ㆍ우원식 의원이다. 이들은 다른 비주류 후보에 비해 세력을 갖추고 있어 1차 투표는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상호 의원은 ‘86그룹’, 우원식 의원은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와 을지로위원회의 지지를 받고 있다. 


그중에서 우원식 의원은 출마 선언문에서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정치 9단이라고 한다면, 나는 민생 10단”이라며 을지로위원회를 이끌었던 경력을 내세웠다. 박 의원과 직접적인 비교 대신 ‘민생’을 앞세워 당내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취지다. 다른 후보들은 박 의원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 집중하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당내에선 친문계 의원으로 꼽혔던 홍영표 의원이 막판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경선 구도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친노ㆍ친문 의원 상당수도 이번 경선이 계파 대리전으로 불거질 것을 우려해 특정 후보를 대상으로 한 조직적 투표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따라서 지난 3일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처럼 한 후보가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어 당선되기보단 결선투표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정진석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는 친박 성향 의원들과 당선자들의 표를 모두 끌어 모으면서 선출됐다. 이에 앞서 박 의원은 “새누리당도 친박이 조심하지만 어떤 분이 당선될 게 제 눈에는 보인다”고 말했었다. 이에 박 의원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친박에서 밀었으니 정진석 당선자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의원은 “더민주가 전당대회를 오는 8월말~9월초로 미뤘지만, 내년초로 한차례 더 연기할 것”이라고도 예측해 눈길을 끌었다.



essenti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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