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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상'경계 넉 달째, 軍이 지쳐간다...대책은 '걸그룹'(?)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 추가 핵실험이 임박한 가운데 강화된 경계태세를 장기간 유지해 온 군 당국이 피로도 회복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군은 지난 1월 북한의 기습적인 4차 핵실험 이후 강화된 경계태세를 유지한 채 긴장감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휴일인 주말에도 상당수의 군 관계자들이 비상대기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근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장병 위문공연 장면.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핵실험 카드를 손에 쥔 채 미국과의 협상력이 극대화되는 시점까지 핵실험을 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북한이 당대회 이후에 핵실험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비상대기 체제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북한의 핵실험 뿐 아니라 북한이 3차례나 발사에 실패한 무수단 중거리탄도미사일 등의 시험발사에 다시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군 관계자는 “현재 우리 군은 북한의 잠수함 1척의 움직임까지 정밀하게 파악하고 있다”며 “우리 군 탐지망에 북한 잠수함 1척이 움직인 것으로 파악되면 그동안 파악한 해저지형 정보를 바탕으로 그 잠수함이 움직일 수 있는 해저 경로를 샅샅이 추적하고 탐지하는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만반의 대비태세가 장기화되면서 군 장병들의 피로도가 누적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군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비태세는 유지하되 피로도는 낮출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실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휘관 재량에 따라 근무체제를 변경해 장병별 휴식시간을 보장하고, 일부 부대에서는 음악 이벤트 등을 열어 장병들의 사기를 높이고 있다.

지난 5일에는 경기도 연천 5사단에서 ‘북핵정국’에 따른 장병 피로감 해소를 위한 음악 이벤트가 열렸다.

또한 군 매체 등이 주최하는 음악행사에 군 장병들이 선호하는 걸그룹을 초청한 ‘위문’ 공연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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