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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프콘, "정형돈과 같이 하면서 방송인 데프콘으로 다듬어졌다"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 데프콘은 예능감이 좋다. 치고 빠지는 리듬감이 돋보인다. 웃음만을 노린 개그형이 아니라, 생활과 상황속에서 우려낸 토크가 많다.

데프콘의 이런 장기는 ‘1박2일’ ‘능력자들‘ ‘듀엣가요제‘ 등 토크쇼나 리얼 버라이어티 모두에서 발견된다. 게다가 먹방이나 각종 미션에서도 괜찮은 그림을 만들어낸다. 데프콘의 예능 지향점은 어디일까?

“제일 싫어하는 게 리더가 되는 것이다. 메인 엠시 되고 싶은 꿈은 없다. 나는 리더 옆에 있는 행동대장 역할은 잘 할 자신 있다. 앞으로도 그런 포지션을 하고 싶다. 1인자가 꿈이 아니다. 재석 형 옆에 있는 충신, 또 다른 분들을 서포트하는 예능인이 되겠다.”

힙합을 하던 데프콘이 예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된 계기는 ‘라디오스타’다. 이후 그는 다양한 예능에 도전했다. 상남자의 예능이라 할 수 있는 ‘겟 잇 기어‘, 방문판매를 하는 ‘옆집의 CEO들’은 특별한 도전이었다. ‘비밀독서단‘은 평소 책을 별로 안 읽는 데프콘이 책도 일고 토론도 하면서 영역을 확장한 프로그램이었다.

“예능에서 오래 살아남는 사람은 어디를 가도 자기 밥값을 하더라. 방송인으로서 한회 한회 다듬어가고 있다. 새로운 걸 도전하면서 나도 성장하고 있구나 하는 보람도 느낀다. 개인적으로도 바라는 바는 어떤 프로그램에 가도 잘 융화되는, 신뢰를 받을 수 있는 방송인이 되고 싶다.“

데프콘은 예능인으로 다듬어진 것은 첫번째는 ‘무한도전’이며, 두번째는 MBC 에브리원 ‘주간아이돌‘에서 정형돈의 영향이라고 했다.

“정형돈과 같이 하면서 방송인 데프콘으로 다듬어졌다. 형돈이가 코치였다. 너무 고마운 친구다.또 ‘무한도전’을 하면서 예능이란 이런 거구나 하고 몰랐던 걸 알게 됐다. 2004년에 앨범을 발표하고 방송에 게스트로 투입됐는데, 생초짜 방청객 느낌이었다. 나도 힘들었다. 그들과 어울리고 싶은데 잘 안됐다. 시간이 흘러가면서 깨닫게 되고 알게 되면서 다듬어져 갔다. 그런 과정을 겪었다.”

데프콘은 “‘주간아이돌’은 정형돈을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는 프로그램이다. 정형돈은 같이 하는 사람들의 장점을 빨리 파악해 그걸 잘 받쳐주는 케미의 왕이다. 게스트건 누구건 그 사람의 장점을 빨리 파악해 세프처럼 요리하는 능력이 있다. 그걸 옆에서 많이 봤다. 형돈이가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 지금은 나와 김희철, 하니가 그걸 유지하기 위해 버티고 있다”고 전했다.

데프콘은 예능에서 분위기 파악을 잘한다. 성실함과 친화력도 그의 장점이다. 예능에서 ‘힙합비둘기‘ ‘근심돼지’라는 캐릭터를 지닌 데프콘에게 ‘1박2일‘은 가장 소중한 프로그램이다. “‘1박2일은 2년반 됐는데, 힘들지만 보람있는 프로그램”이라고 했다. 그는 여기서 선후배들과 잘 어울리고, 외부 사람들과의 소통도 자연스럽게 이뤄내고 있다. 서울대편, 김제 할머니편, 시청자 투어 등에서 데프콘의 활약은 두드러진다.

“사람 대하는 게 편하다. 낯가림이 없다. 시청자 투어를 가더라도 편안하다. 저도 모르는, 자연스럽게 편하게 하는 뭔가가 있다. 바로 눈앞에 있는 관객과 아이 콘택 하면서 농담 주고받기와 예전에 친구들과 술자리에서 빵빵 터트린 경험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데프콘은 ‘1박2일’이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오묘한 프로그램이라고 했다. 감동도 있고 훈훈함도 있다고 했다. “하얼빈 특집은 알려주지 않아 감동이 배가됐다. 멤버들에게 알려주지 않고 부모님이 사진 찍은 곳을 찾아갔던 서울특집은 기획이 참신했다. 산장에서 미팅한다고 해놓고 가봤더니 멤버들끼리 뽀뽀하게 하는 건 짜증 났지만 제작진은 잘한 게 아닌가.“

멤버들과 스태프들의 팀웍도 좋다고 했다. 멤버와 정도 많이 들었다. 그러면서 멤버들에 대해 한마디씩 했다.

“잔머리로는 정준영과 김준호를 따라올 수 없다. 아무 생각 안하고 직진 하는 건 김종민이다. 차태현은 비상하다. 5년동안 하면서 1박2일에 대한 애정이 가장 큰 기둥 같은 존재다. 내가 가장 의지를 많이 하는게 태현이다. 나는 힘을 사용하는 것과 단체전에 유리하다. 그리고 새 멤버 윤시윤과는 녹화를 2번 했는데, 일단 인성이 착하다. 의욕이 강한데, 의욕 만큼 못따라주니까 웃음을 준다. 허당 이미지도 어느 정도 있는 복합적인 친구이고 바르고 착한 친구다.”

데프콘은 랩을 하는 가수지만, 방송을 제 2의 천직으로 알고 방송 일을 오래 하고 싶다고 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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