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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사지 받고 목 다쳤다”…전국 돌며 공갈협박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전국 8도 수십 개 마사지 업소에서 마사지를 받고는 목을 다쳤다며 돈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특수공갈 및 상습특수협박 혐의로 설모(23)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김모(20)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 일당은 올해 2∼4월 전국 8도 19개 도시의 마사지 업소 총 40곳에서 약 2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도시 이름에 ‘타이 마사지’ 혹은 ‘왓포 마사지’를 덧붙여 업소를 검색해범행 대상을 물색했다. 이들은 렌트카를 타고 피해업체를 찾아가 마사지를 받은 후 목이 아프다고 윽박질러 비용을 돌려받았다. 전치 2주짜리 진단서를 끊어 합의금도 뜯어냈다.

경찰은 이들이 병원에 가서 ‘마사지 받았는데 목이 더 아파졌다’고 하면 2주짜리 진단서를 쉽게 끊어준다는 점을 노렸다고 전했다.

대전에 사는 이들은 동네 선후배 사이로, 서울·대전·대구·부산·광주·인천 등 전국 각지 업소를 찾아가 범행을 저질렀다.

주로 2인 1조로 움직였고 하루에 3∼4개 업소에서 범행하기도 했다. 번 돈은 유흥비로 탕진하거나 도박 빚을 갚는 데 썼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대부분 동종전력이 있었고 많은 경우 전과 17범까지 확인됐다”고 말했다.


jin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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