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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원 밝힌 비트코인 개발자에 진위 여부 의견 분분
[헤럴드경제] 자신이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개발자라며 7년만에 나선 호주의 사업가 겸 컴퓨터 공학자에 대해 그가 실제 개발자인지를 두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호주 브리즈번 출신의 크레이그 스티븐 라이트는 2일(현지시간) BBC 등 3개 언론을 통해 개발 초기 만들어진 암호화 키를 활용해 디지털 방식으로 메시지에 서명하는 모습을 시연하면서 자신이 개발자 ‘나카모토 사토시’라고 주장했다. 비트코인 재단의 수석 과학자인 개빈 안드레센 등은 시연을 직접 본 후 라이트의 주장을 확인했다.

[사진=soldierx.com]

그러나 라이트가 자신의 블로그에 암호화 키를 입증하는 방법을 올린 뒤 곳곳에서 의문이 제기됐다. 이 확인 과정의 복잡한 절차와 요구하는 정보가 이상하다는 것이다. 안드레센도 또한 라이트가 증명을 위해 그런 절차를 선택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뉴욕에서 비트코인 전문매체 코인데스크가 개최한 콘퍼런스에 참석한 전문가들도 라이트의 정체를 완전히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의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 업체 관계자 비탈릭 부테린은 라이트가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는 방식이 너무 떠들썩해 의문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그가 실제 개발자가 아니기 때문에 더 확실하고 명확한 방법을 사용해 개발자임을 증명하지 못하고, 적절하지 못한 방법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런던정치경제대학교의 경제역사학자 개릭 하일만 박사는 “크레이그 라이트가 사토시인지, 다른 누구인지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반면 라이트의 주장을 믿는다는 의견도 나왔다. 비트코인 관련 업체인 갭600의 대니얼 립시츠는 “사토시가 밝혀졌다면 좋은 소식”이라며 안드레센을 신뢰하고 그가 설득력 있는 증거를 확인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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