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건국대 등 21개大 프라임사업 선정…3년간 6000억원 지원
인문사회ㆍ자연ㆍ예체능계 정원 4500명 줄여 공학계열 정원 늘려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건국대와 성신여대 등 전국 21개 대학이 산업연계교육 활성화 선도대학(프라임) 사업 참여대학으로 선정됐다. 이들 대학은 앞으로 3년간 매년 50억~150억원의 지원금을 받아 중점 분야에 투자해 사회적 수요에 맞는 인재 양성에 나설 계획이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3일 ‘산업연계교육 활성화 선도대학’(PRIME·PRogram for Industrial needs - Matched Education) 사업에 참여할 21개 대학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 사업은 학령인구 감소와 청년 실업률 증가, 분야별 인력 미스매치 등을 해결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학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필요성에 따라 추진된 것으로, 대학의 구조조정 작업이 본격화 하는 셈이다.

대학이 자율적으로 미래사회 수요를 반영해 정원조정 등 학사 구조를 개편하면 정부가 이에 상응하는 대규모 재정 지원을 해 주는 내용이 골자다.

교육부와 연구재단은 지난해 말 사업 기본계획을 공고한 뒤 총 75개 대학으로부터 사업 계획서를 제출받아 1단계 서면평가와 2단계 대면평가 등을 거쳐 지원 대학 21개 대학을 최종 선정했다. 

연간 150억원을 지원받는 ‘대형 유형’에는 건국대와 경운대, 동의대, 숙명여대, 순천향대, 영남대, 원광대, 인제대, 한양대 등 9개교(수도권 3, 비수도권 6)가 선정됐다. 연간 50억원을 지원받는 소형 유형에는 성신여대와 이화여대, 경북대, 대구한의대, 한동대, 동명대, 신라대, 건양대, 상명대(천안), 군산대, 동신대, 호남대 등 12개 대학이 뽑혔다.

대형 유형은 당초엔 최고 300억원까지 지원받는 학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었지만 300억원을 지원받을 정도의 큰 규모의 사업을 추진 계획을 제출한 대학이 없어 150억원 내외를 지원하는 대학만 9개교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대형 유형에 선정된 9개교에는 연간 150억원 내외, 소형 유형으로 선정된 12개교에는 연간 50억원 내외가 3년간 지원될 예정이다. 올해 지원 총액은 2012억원이며 3년 간 대략 6000억원 규모다. 

선정된 21개교는 미래 사회 수요가 있는 분야, 즉 ‘프라임’ 분야 위주로 학과 및 교육과정 등을 개편해 이 분야로 총 5351명의 정원을 이동시키게 된다.

이는 해당 대학 전체 입학정원 4만8805명의 약 11%로, 2017학년도 입학정원부터 반영된다.
정원이 가장 많이 늘어나는 분야는 공학으로 총 4429명이 증가한다. 대신 인문사회는 2500명, 자연과학 1150명, 예체능 779명 정원이 줄게 된다.

교육부와 연구재단은 선정 대학들이 사업을 충실히 수행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재정 지원은 물론 행정적 지원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재정 지원이 종료되는 2018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체질 개선이 이뤄지도록 교육부 장관과 대학 총장 간 교육개혁 협약을 체결하고, 2018년 이후 5년간 성과 목표 달성도를 매년 점검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프라임 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각 대학들이 구성원과 소통하고 학생 중심으로 대학의 체질을 바꾸기 위한 논의를 활발히 진행한 점은 고무적”이라며 “선정되지 못한 대학들도 사회변화에 대응해 구조개혁을 추진할 수 있도록 컨설팅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gre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