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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공항효과 ‘번쩍’…제주 땅값 ‘금값’
1분기 상승률 3.64% 전국 최고
투기방지책도 오름세 못 막아

강원·세종시도 ‘스포트라이트’
거래량 21%·127% 큰폭 증가

제주도에서 확인된 ‘신공항 효과’는 대단했다. 땅값 상승률이 전국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강원도와 세종시의 땅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거래가 많이 이뤄졌다.

국토교통부는 3일 올 1분기 기준 전국의 지가 변동 현황을 발표했다. 전국적으로 땅값은 지난해 마지막 분기 대비 0.56%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 11월 이후 65개월 내리 소폭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 ‘신공항 효과’=조사 대상인 전국 17개 시ㆍ도의 땅값이 모두 상승한 가운데, 수도권(0.46%)보다 지방(0.74%)의 지가 상승률이 더 높았다. 0.57% 오른 서울은 2013년 9월부터 31개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천과 경기의 변동률은 각각 0.34%, 0.37%로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수도권 바깥에선 제주가 3.64%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작년 4분기(4.62% 상승)에 이어서 전국 으뜸을 기록했다. 서귀포시(3.85%)와 제주시(3.51%)가 고르게 올랐다. 지난해 11월 제2공항 부지를 발표하면서 토지 확보를 노린 외지인들의 유입이 급증한 결과로 풀이된다.

제주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제주도청은 성산읍 일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설정하는 등 강력한 토지 투기 방지책을 마련했으나, 가격 상승세를 온전히 막긴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제주에 이어 대구(1.01%), 세종(0.89%), 부산(0.86%), 대전(0.77%) 순으로 땅값 변동률이 높았다.

반대로 부천 소사구(0.03%)는 지역 내 주택재개발사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며 전국에서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조선업계 ‘수주절벽’으로 지역경기가 빙하기에 접어든 울산 동구의 변동률은 0.15%에 그쳤다. 미포동ㆍ동부동ㆍ서부동은 -0.29%를 기록했다.

▶강원도 땅 인기=올해 1분기 전국에서는 총 64만6438 필지가 거래됐다. 건축물 부속토지와 순수토지를 모두 합친 거래량으로, 거래면적은 522.7㎢다. 거래량이 역대 가장 많았던 지난해 1분기 보다는 7.1% 가량 줄어든 것이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뺀 순수토지는 26만5722필지(483.2㎢)가 거래됐다.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수준이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한 전체토지 거래량은 수도권(-3.4%)과 지방(-9.2%)에서 모두 감소했고 특히 주요 광역시(-28.4%)에서 감소폭이 컸다.

특히 강원도 땅이 인기였다. 이곳에선 전체토지 기준으로 올 1분기에 3만1027필지가 거래됐고, 이는 2만5000여 필지가 거래된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21.2% 증가한 것이다.

순수토지만 따졌을 때 거래량이 가장 큰폭으로 는 곳은 세종시다. 올해 첫 분기에 2485필지가 거래됐고 1년 전과 견줘 127.1% 늘었다.

박준규 기자/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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