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김종인 체제 결별하나? 더민주, 낼 결판낸다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결정의 날이 왔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3일 전체 당선자가 한자리에 모여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결정한다. 김종인 비대위 체제와의 결별 여부를 결정하는 자리다. 김종인 체제에 대한 평가와 맞물려 뜨거운 격론이 예고된다. 찬반이 팽팽해 이날 모임에서도 쉽사리 결론을 내지 못하리란 전망도 나온다.

더민주는 3일 당선자ㆍ당무위 연석회의를 개최하고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논의한다. 더민주는 총선 이후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두고 끊임없이 논란이 불거져 왔다. 이제 비대위 체제를 끝내고 정상적으로 당을 운영해야 한다는 ‘원칙론’과, 수권정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당분간 비대위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현실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앞서 4선 이상 중진급 의원이 모여 의견을 조율하려 했으나 이 모임 역시 찬반 의사만 재차 확인한 채 마무리됐다. 


외형적으론 명분론과 현실론이 맞붙고 있다면, 그 안엔 김종인 당 대표 체제에 대한 찬반이 깔려 있다. 하루빨리 전당대회를 개최, 새로운 당 대표와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현 상황에서 당권 경쟁에 돌입하면 자칫 계파 갈등이 불거질 수 있는 만큼 당분간 김종인 대표 체제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김종인 체제의 평가를 두고도 엇갈린 해석을 낳고 있는 양상이다.

김 대표는 서운함을 감추지 않고 있다. 그는 2일 전북 전주를 방문,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비대위 체제를 갖고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은데 그럼 비대위 체제를 만들지 않았다면 어떻게 했을 것이냐”고 했다. 추미애 의원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호남 참패를 가져온 비대위 체제를 유지하는 건 호남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한 데 따른 반박이다.

김 대표는 “지금 호남 참패를 두고 당의 몇몇 분들이 구실을 찾다 보니 그런 얘기(친정체제 구축 등)를 하는데, 당에서 얘기 나오는 것 자체가 솔직히 부끄러운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자기들끼리 수습 못 해 한국정당사상 있지도 않았던 비대위 체제를 만들어 외부 사람을 모셔다가 낭떠러지에 떨어질 정도의 당을 1당으로 만들었으면 비대위에 그런 얘기를 하는 게 옳지 않다”고 했다.

당선자ㆍ당무위 연석회의에서도 명확한 결론이 나올진 미지수다. 워낙 찬반 의견이 팽팽할뿐더러 ‘8말9초’ 등 중재안도 불거져 선택이 한층 복잡해졌다.

연석회의에서도 결론을 내지 못하면 더민주도 상당한 후폭풍이 예고된다. 비대위나 당무위 차원에서 결정하지 못해 전체 당선자 총회로 격상했지만, 이 자리에서도 무산되면 결국 제자리걸음만 반복한 셈이 된다. 결정 주체부터 다시 논의를 거쳐야 할 더민주다.

dlc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