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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기업, 호주에 ‘남한 면적’ 땅 사려다 거절 당해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중국 기업이 호주에 남한 면적만한 규모의 목장을 사들이려다 호주 정부의 반대로 제동이 걸렸다.

스콧 모리스 호주 연방 재무부 장관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중국의 펑신 그룹이 주축이 된 콘소시엄이 호주 기업 S.키드만을 매입하려는 계획에 대해 거부한다고 밝혔다. S.키드만은 호주 전역에 호주 면적 1%에 달하는 11만㎢의 농장을 보유하고 있다. 남한 면적(9만9720㎢)보다 더 크다.

당초 펑신은 자회사인 다캉을 통해 S.키드만의 농장 전부를 매입하고자 했다. 그러나 일부 농장 주변에 호주의 무기 시험장이 위치해 있어 안보 문제가 불거졌다. 이에 펑신은 호주 기업 오스트레일리안루럴캐피탈(ARC)과 손잡음으로써 호주 내 반대 여론을 누그러뜨리는 한편, 무기 시험장 인근의 농장을 제외한 7만7300㎢만 매입하기로 했다.

S.키드만이 호주에 보유하고 있는 농장이 지도에 검은색으로 표시돼 있다. [사진 출처=S.키드만 홈페이지]

그러나 호주 정부는 이에 대해서도 제동을 걸었다. 모리슨 장관은 S.키드먼의 규모나 중요성을 고려할 때 이를 중국 기업에 매각하는 것은 국익에 어긋난다며 펑신 주도 컨소시엄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이로써 펑신의 S.키드만 매입이 완전히 좌절된 것은 아니다. 펑신 측이 오는 3일까지 수정된 매입 제안을 내놓을 경우 정부는 이를 고려해 매입을 승인할 수도 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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