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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IA 국장 “9ㆍ11 테러와 사우디 관련 없다…매우 명백한 결론”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존 브레넌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9ㆍ11 테러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 증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사우디 정부와 9ㆍ11 테러범들의 연계 가능성을 두고 미국 의회 조사보고서의 기밀 해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미국 정보당국의 수장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브레넌 국장은 1일(현지시간) 미 NBC방송의 프로그램 ‘밋 더 프레스’(Meet the Press)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 정부와 개인이 (테러단체) 알카에다를 재정적으로 지원하지 않았다는 매우 명백한 결론이 있었다”고 말했다.

브레넌 국장은 9ㆍ11 테러와 관련한 의회 합동조사위원회가 2002년 사우디와의 연계 의혹을 철두철미하게 조사하고 검토해 그런 결론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가 입증 또는 조사되지 않은 사우디 연계설을 이용하려 한다”며 사우디 정부가 9ㆍ11 테러를 지원했다는 사실은 “매우, 매우 부정확하다”고 지적했다.

브레넌 국장은 또 “밥 그레이엄 상원의원 등이 꽤 당혹스럽게 한다”고 설명했다.

9ㆍ11 테러 합동조사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을 맡았던 그레이엄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백악관이 의회 보고서 일부를 조만간 공개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문제의 보고서는 미국 상ㆍ하원 정보위원회가 9ㆍ11 테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들을 합동 조사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전체 문건 900쪽 가운데 28쪽에 해당하는 부분에는 테러의 배후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은 물론 항공기 납치범 19명 중 15명의 출신 국가인 사우디와 관련한 정보가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지 W.부시 정부와 오바마 정부는 해당 보고서가 국가안보를 위험에 빠뜨릴 수있다며 공개 거부 방침을 유지했다.

브레넌 국장은 미국과 사우디의 관계가 예전만 못하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미국이 사우디와 “매우 강력한” 동맹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도 했다.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격퇴에도 브레넌 국장은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IS를 파괴할 것이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끔찍한 공격을 지시하는 지도자를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S의 최고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잡으면 IS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브레넌 국장은 예상했다.

그는 유럽 등 지구촌 곳곳에서 테러를 벌이는 IS가 ‘조직’이 아니라 하나의 ‘현상’일 뿐이라며 IS 대응을 위해 “유럽 국가들과 매우 긴밀한 협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대선의 공화당 유력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반(反)무슬림 정책이 관련 정보 수집에 어려움을 주느냐는 물음에 브레넌 국장은 내부 정치적 다툼이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며 “(외부 영향으로) 주의가 산만해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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