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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경상수지 흑자 100.9억弗로 증가…49개월째 흑자
외국인 증권투자 10개월만에 유입 전환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지난 3월에도 큰 폭의 흑자를 기록해 사상 최장기간인 49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국내 증시 회복세와 글로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도 10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은 지난 3월 경상수지 흑자가 100억9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이로써 경상수지 흑자는 2012년 3월부터 49개월째 계속되면서 최장 흑자 기록을 다시 썼다.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 2월(71억7000만달러)에 비해 40.73%(29억2000만달러) 늘어났다.

3월분을 합친 1분기 경상수지는 240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224억4000만달러)보다 7.31%(16억4000만달러) 증가한 결과다.

최정태 한은 국제수지팀 차장은 “국제유가 하락 요인이 경상수지 흑자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두바이유 월평균 가격은 3월 배럴당 35.3달러로 지난해 3월(54.9달러)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그러나 최근의 경상수지 흑자는 수출과 수입이 함께 감소하는 가운데 수입 감소폭이 더 커진 데 따른 것으로 이른바 ‘불황형 흑자’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상품수지 흑자는 124억5000만달러로 2월(75억4000만달러)보다 대폭 증가했다.

수출은 445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3월에 비해 9.3% 감소했고 수입은 321억달러로 16.1% 줄었다.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10억달러로 2월(-12억4000만달러)에 비해 축소됐다.

지적재산권사용료수지가 5억8000만달러 적자에서 1억8000만달러 적자로 개선된 영향을 받았다. 건설수지도 흑자 규모가 7억달러에서 9억2000만달러로 확대됐다.

근로ㆍ투자소득으로 구성된 본원소득수지는 2월의 8억5000만달러 흑자에서 8억6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주로 12월 결산법인의 대외 배당지급이 3월에 집중되는 등 계절적 요인이 크다.

국내 거주자와 비거주자가 대가 없이 주고 받는 거래 차액을 가리키는 이전소득수지는 2000만달러 흑자에서 5억1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상품ㆍ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자산은 129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9억2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감소 규모가 전월 4000만달러에서 6억4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증권에서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92억7000만달러 늘어났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32억6000만달러 감소에서 34억달러 증가로 돌아섰다.

증권에서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작년 5월(38억5000만달러) 이후 10개월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2월에 비해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해외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이 국내 주식으로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국 통화 완화기조 확대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했다.

파생금융상품은 7억9000만달러 증가했고,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 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1억달러 감소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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