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고진영, 10개월 만에 KLPGA 투어 우승 “잔인한 4월이 갔다”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고진영(21)이 ‘잔인한 4월’을 보내고 5월 첫날 10개월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고진영은 1일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 골프장(파72·642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최종라운드서 버디만 3개를 낚으며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를 적어냈다.

고진영은 디펜딩챔피언 김민선(21)을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고진영이 KLPGA 투어서 우승한 건 지난해 7월 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 이후 10개월만이다. 고진영은 지난해 3승을 했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대회 브리티시 오픈에서 준우승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 초 다리에 화상을 입는가 하면 장염에 걸려 곤욕을 치렀다. 특히 4월에는 “컨디션도 안좋고 경기가안풀려 우승은 커녕 예선 컷 걱정을 해야 했다”고 할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입버릇처럼 “힘겨운 4월이 빨리 갔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5월1일 기분좋은 우승을 차지했다.

12언더파 공동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고진영은 1번홀(파4)부터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렸다. 3번홀(파5)서도 한 타를 더 줄이며 2위권에 3타차 앞선 선두를 질주했다. 하지만 이후 10개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김민선의 추격을 받았다. 급기야 김민선이 14번홀(파5)에서 1타를 더 줄이면서 고진영은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하지만 14번홀에서 다시 1타를 줄이며 1타차로 앞서나간 뒤 남은 홀에서 타수를 잘 지켜 짜릿한 우승을 확정지었다.

고진영은 “이 대회와 인연이 깊다. 4년전 고2 때 이 대회를 아마추어 자격으로 나와서 아마추어 1위를 차지했고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 대회서 홀인원을 했다”며 “힘들었던 기간이 길었다가 나온 우승이라 느낌이 남다르다. 마음은 편해졌지만 구체적으로 부족한 점을 느꼈다. 이런 부족한 점들을 보완한다면 더 좋은 결과들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전 대회까지 3전 전승, 승률 100%를 달렸던 박성현은 5언더파 211타로 공동 19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성현은 “승률 100%에 대한 부담은 별로 없었다. 그래도 우승은 하고 싶었지만, 잘 안됐다”고 아쉬워했다.

박성현은 다음 주에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대회 살롱파스컵에 출전한다. 지난해 전인지(22)가 우승했던 대회로, 박성현의 일본 투어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anju1015@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