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가 이날 팀 동료인 페드로 알바레스와 나란히 3안타를 쳐냈고, 알바레스는 마수걸이 솔로포까지 쏘아 올렸음에도 김현수가 더 많은 주목을 받은 것은 그가 이날이 4번째 선발 출전일 정도로 드문 기회 속에서도 맹타를 휘둘렀기 때문이다.
MASN은 “김현수는 개막전에서 야유를 받았지만, 오늘 밤은 안타를 쳐낼 때마다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그는 제한된 기회 속에서도 활약하며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김현수는 15타수에서 9안타(타율 0.600)를 쳐냈다”고 소개했다.
벅 쇼월터 감독은 “우리 팬들의 특성이 바로 그렇다”며 못할 때는 질책하지만 반대로 잘할 때는 아낌없이 칭찬하는 홈팬들을 언급했다.
그는 “김현수는 힘든 상황이 계속됐지만, 훈련을 열심히 했고, 때로는 잠깐의 휴식을 취하면서 한발 뒤로 물러나 메이저리그 경기를 지켜본 것이 좋게 작용한 것 같다. 그는 경기를 유심히 지켜본다. 어떤 방식으로든 잠시 물러나 압박감에서 벗어난 것이 도움됐다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쇼월터 감독은 마지막으로 “김현수는 타격 연습에서도 훨씬 더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정말로 타격 훈련을 열심히 소화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 역시 “김현수가 반전을 일으켰다”며 “김현수는 3회 메이저리그 데뷔 첫 2루타를 쳐낸 뒤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고 전했다. MLB닷컴은 “김현수의 타율은 한때 0.643까지 치솟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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