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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산 레깅스 국산으로 속여 팔고 中에도 ‘역수출’
-레깅스 제품 자체에 라벨 없는 점 노려 포장지 바꿔치기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중국산 레깅스의 상표를 한국산으로 바꿔치기해 중국으로 역수출까지 한 업자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대외무역법 위반 등의 혐의로 J 업체 대표이사 홍모(42)씨등 3명을 구속하고 또 M 업체 이사 김모(40)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이들은 2014년부터 작년까지 중국산 레깅스 20만개 (123억원 상당)를 수입해 한국산 제품으로 속여 국내·외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얇고 착용할 때 몸에 밀착되는 특성이 있는 레깅스는 제품 자체에 원산지를 표시하는 라벨을 붙일 수가 없어 포장지만 바꾸면 쉽게 원산지를 속일 수 있는 점을 노렸다.

이들은 창고에서 중국산 레깅스를 미리 제작한 한국 상표가 찍힌 포장지에 담는 이른바 ‘라벨 갈이’로 한국산으로 둔갑시켰다.

각각 수입업체·물류창고업체·유통업체·상표 업체 대표인 이들은 단계별로 역할을 나눠 범행했다.

이들은 20만개 가운데 중국에 6만개, 국내에 2만개를 유통해 총 12억원을 손에 쥔 것으로 경찰은 추산하고 있다. 나머지 12만개는 유통하기 전에 적발됐다.

경찰 관계자는 “중국에서 한국산 제품이 인기가 많아 비싸게 팔 수 있는 점을 노렸다”라며 “일단 라벨 갈이가 완료되면 원산지가 어디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어 꼼짝없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jin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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